가상자산 일평균 거래 규모 24% 증가…‘30대 남성’ 이용자 가장 많아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일 평균 거래 규모가 상반기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이 오늘(16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일 평균 거래 규모는 3조 6,000억 원으로 상반기보다 7,000억 원 늘었습니다.

국내 시장의 전체 가상자산 거래 규모도 649조 원으로 상반기(525조 원)보다 24% 늘었습니다.

가상자산 관련 시가총액은 지난해 하반기 43조 6,000억 원으로 상반기보다 53%(+15조 2,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상반기 대비 거래 규모, 시가총액, 영업이익, 원화 예치금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감소세를 보였던 가상자산 거래 이용자도 반등했습니다.

지난해 말 거래 가능 이용자는 645만 명으로 6월 말과 비교해 39만 명, 6.4% 늘었습니다.

개인이 645만 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법인은 0.01% 미만이었습니다.

원화마켓은 신규 거래지원(상장)이 크게 늘어났고, 코인마켓은 거래 중단(상장폐지)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종목 수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 가장 많은 이용 연령대 ‘30대 남성’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을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상반기와 동일하게 ‘30대 남성’이었습니다.

전체 이용자 645만 명 가운데 133만 명이 30대 남성이었고 이어 40대 남성이 128만 명으로 많았습니다.

성별 구분 없이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29.3%로 가장 많았고 40대(28.9%), 20대 이하(18.2%), 50대(17.7%), 60대(5.9%) 순이었습니다.

■ 10명 중 6명 ‘50만 원 미만’ 보유

가상자산 이용자의 65%는 50만 원 미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0만 원 이상 자산 보유자 비중은 10%(67만 명)로, 지난해 6월 말 대비 2%p 증가했습니다.

1억 원 이상 보유자 비중은 8만 1,000명으로 전체의 1.3%였습니다.

■ 가격 변동성 61.5%…주식 시장보다 높은 수준

지난해 12월 말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1,333개(중복 포함)로 6월 말보다 66개 감소했습니다.

시가총액 국내 상위 10대 가상자산 가운데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포함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리플(XRP)·이더리움(ETH)·도지코인(DOGE)·솔라나(SOL)·에이다(ADA)’ 6개로 상반기와 동일했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6개 종목을 포함한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의 시가총액 비중이 62%에 달하는 등 글로벌 상위 자산에 대한 선호 기조가 지속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은 61.5%로 상반기보다는 소폭(0.9%p)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가격 변동성은 14.8%, 코스닥 지수는 23.2%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금융정보분석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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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