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 "故 김자옥, '수의 대신 한복 입고 싶다' 유언…밤새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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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박술녀(68)가 배우 고(故) 김자옥의 수의를 챙긴 인연을 전했다.
그는 "자옥 언니가 가는 길에 수의 대신에 생전에 즐겨 입던 한복을 입고 싶다고, 준비해달라더라. 까만 치마에 초록색 저고리였다. 박술녀 선생님이 해주신 옷이었다. 그래서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말씀드렸더니, 조바위하고 속바지랑 손싸개, 발싸개까지 다 보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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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박술녀(68)가 배우 고(故) 김자옥의 수의를 챙긴 인연을 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박술녀가 출연해 故 김자옥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술녀는 "올해로 46년째 열심히 한복만을 알리면서 살아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MC 현영은 "연예인 중에서 선생님의 한복을 안 입어본 사람이 없다"고 말했고, MC 오지호는 박술녀가 연예계 소문난 마당발이라며 "브리트니 스피어스, BTS, 임영웅도 입었다"고 전했다.
어마어마한 인맥에 MC 오지호는 박술녀 휴대폰에 전화번호가 몇 개가 있는지 궁금해했고, 박술녀는 "9900개가 있더라. 다 기억은 못 해도 사진이 있다"며 오지호 첫째 딸 서흔 양 사진을 보여줬다. 이어 현영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때 MC 이성미는 "제가 이 자리를 빌려 박술녀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옥 언니가 가는 길에 수의 대신에 생전에 즐겨 입던 한복을 입고 싶다고, 준비해달라더라. 까만 치마에 초록색 저고리였다. 박술녀 선생님이 해주신 옷이었다. 그래서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말씀드렸더니, 조바위하고 속바지랑 손싸개, 발싸개까지 다 보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박술녀는 "전화를 받고 너무 슬펐다. 이성미 씨가 '선생님 비용이 어떻게 되냐'고 했는데 '무슨 소리냐. 국민들에게 희로애락을 주신 배우니 내가 하겠다'고 했다. 급하게 밤새 빨리 만들어 드렸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제가 자옥 언니 수의를 입히는데 너무 예쁘더라. 일반적인 수의를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깨줬다. '내가 즐겨 입던 한복을 입고 떠나는 게 좋은 거구나.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김자옥은 2014년 폐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그는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지만, 암이 재발해 항암 치료를 받다가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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