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서울 지하철 7호선 ‘의자 없는 열차’ 운행 시작…“놀라지 마세요”

노기섭 기자 2024. 5. 1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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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7호선 열차 한 칸이 16일부터 출근 시간대에 의자 없이 운행된다.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과 마찬가지로 7호선도 출근 시간에 열차 1개 칸의 객실 의자를 제거한 상태로 시범 운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7호선 객실의자 제거 시범 운행은 열차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단기 대책"이라며 "열차 증회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앞으로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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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이어 무좌석 확대·교통약자석은 유지…“혼잡도 개선 대책”
객실 내 의자가 제거된 전동차.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 지하철 7호선 열차 한 칸이 16일부터 출근 시간대에 의자 없이 운행된다.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과 마찬가지로 7호선도 출근 시간에 열차 1개 칸의 객실 의자를 제거한 상태로 시범 운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공사는 지하철 4호선 혼잡도가 지난해 4분기 166.2%를 기록하자 이를 줄여보자는 취지로 열차 1개당 한 칸을 의자 없이 운행하고 있는데, 이를 7호선까지 확대했다.

공사에 따르면, 평일 오전 8시쯤 어린이대공원역을 지나는 열차가 가장 혼잡한데, 이 시간대를 전후로 한 열차가 의자 없이 운행된다. 공사는 7호선 열차 한 편당 1칸(네 번째 또는 다섯 번째 칸)의 7인석 의자는 제거하되 노약자 등 교통약자 이용하는 교통약자용 12석은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지지대, 손잡이, 등받이 등 설비를 추가로 설치했다. 안내방송을 하고 전동차 출입문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 관련 정보를 알릴 계획이다. "의자가 사라져서 공간이 다소 썰렁한 느낌을 준다"는 4호선 이용객들의 의견을 반영, 7호선에는 열차 내부 벽면에 디자인을 넣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문화일보 자료 사진

공사는 운행 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7호선에 직원이 탑승해 안전을 살피고 시범 운행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 효과성 검증을 마친 뒤 다른 노선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1월부터 시작된 4호선 시범 운행 당시에는 방학 등과 겹치면서 정확한 혼잡도 개선 효과를 검증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7호선 시범 운행과 함께 객실의자 제거 시범사업의 효과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공사 측은 밝혔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7호선 객실의자 제거 시범 운행은 열차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단기 대책"이라며 "열차 증회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앞으로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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