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집행정지, 이르면 오늘 결정…대학가 '촉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이 이르면 16일에 나올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27년 만에 이뤄지는 의대 증원 정책에 속도가 붙거나 무산될 수 있어 결정을 기다리며 증원 절차를 '일단 정지'한 대학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대생 복귀 문제 고심…인용 시에는 사실상 증원 무산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이 이르면 16일에 나올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27년 만에 이뤄지는 의대 증원 정책에 속도가 붙거나 무산될 수 있어 결정을 기다리며 증원 절차를 '일단 정지'한 대학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정부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의대생과 의대 교수, 전공의 등이 의대 정원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 대해 이날 또는 17일에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10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의대 정원 증원 절차와 증원분 배분 기준 등 논의 내용을 담은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증원과 배정이 적합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법원은 의대 증원 정책의 효력을 정지하는 '인용', 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기각', 소송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각하' 중 하나를 결정한다.
재판부가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 또는 기각을 결정해 정부의 손을 들어준다면 증원 절차는 순항하는 셈이다.
이에 의대 정원 증원분이 반영된 대학별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 심의도 그대로 진행한다.
시행계획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전형위원회를 거쳐 이달 말 최종 확정된다. 대교협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심의하는 전형위원회를 20~24일 중으로 열고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들의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위한 학칙 개정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 정원 증원분을 받은 32개 대학 중 현재까지 학칙 개정을 완료한 대학은 12곳에 그친다.
충북대는 14일 학칙 개정을 심의할 예정이었지만 일주일 미뤘다. 충북대 관계자는 "의대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안이 부결되는 사례가 타 대학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항고심 판단 이후 학칙 개정안을 심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원대도 지난 학칙 개정안을 심의했지만 결론은 판결이 나온 뒤에 내기로 했다.
이번에 의대 정원이 늘어난 9개 국립대 의대 중 전남대를 제외한 8개 국립대는 모두 학칙 개정을 미룬 상황이다.
대학들은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 또는 각하되면 이같이 증원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면서도 의대생 복귀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등 집단 행동이 계속된다면 '집단 유급'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학들은 교육부에 '유급 방지책'으로 1학기에 한시적으로 유급 기준을 미적용하거나 원격 수업을 정해진 기간 내에만 수강하면 출석을 인정해주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의대에만 이같은 예외를 인정해주는 것은 '특혜' 시비를 피하기 어려워 대학들에게도 부담이다.
의대 증원 집행정지가 인용될 경우에는 대학들의 증원 절차가 사실상 멈추게 된다.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자체가 흔들리면서 아직 학칙 개정을 마치지 않은 대학들에서 잇따라 학칙 개정 작업이 부결될 수 있고, 이 경우 현 고2 학생들이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에서의 의대 정원도 불투명해진다.
hi_na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오늘 밤 죽여줄게' 외치더니 칼로 신랑 XX 터치하라고"…신부 울상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성추행 혐의' 유영재, 선우은숙에 반격 나서나…부장판사 출신 전관 선임
- "사랑하면 나빠도 옆에" 니키리, 최태원 내연녀 두둔 논란에 "연관 없다" 해명
- "나, 아내, 장모님 꿈 기가 막혔다"…수동으로 로또 3등만 5회 당첨
- '두 아들 엄마' 티아라 출신 아름, 아동학대·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검찰 송치
- 이효리 "어릴 적 한 끼 먹는 것도 힘들어…준비물 못 살 정도 생활고"
- 이상민 또 이혜영 언급 "내 전처는 3살 연상"
- 김헌성, 3억 원 한정판 포르쉐 슈퍼카 공개…"막 써서 택시인 줄 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