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 유혈소요로 4명 사망…12일간 비상사태 선포

원종진 기자 2024. 5. 16. 0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서 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치는 대규모 소요가 벌어지면서 프랑스가 최소 12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앞서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현지시간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 "누벨칼레도니에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던 기동 헌병이 사망했다. 그 무엇도 절대로 폭력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공공질서는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서 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치는 대규모 소요가 벌어지면서 프랑스가 최소 12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집회와 이동이 제한되고 가택 연금, 수색에 대한 당국 권한이 확대됩니다.

앞서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현지시간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 "누벨칼레도니에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던 기동 헌병이 사망했다. 그 무엇도 절대로 폭력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공공질서는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누벨칼레도니에서는 13일 밤부터 헌법 선거 조항 개정과 관련해 유혈 소요 사태가 이어지면서 전날까지 원주민 카나크족 3명이 숨졌습니다.

다르마냉 장관은 이날 오전 경찰과 헌병대 100명을 포함해 수백 명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프랑스가 누벨칼레도니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는 유권자 확대 방안을 추진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카나크족은 이를 원주민 입지를 좁히고 친프랑스 정치인에게 유리한 정책이라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누벨칼레도니는 세계 3위 니켈 생산지역이나 이 분야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5명 중 1명꼴로 빈곤선 아래에 살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1853년 누벨칼레도니를 점령하고 죄수 유배지로 사용했는데, 1988년 마티뇽 협정과 1998년 누메아 협정을 통해 누벨칼레도니에 상당 부분 자치권을 이양했습니다.

누메아 협정에 따라 2018년과 2020년, 2022년 3차례 실시된 독립 찬반 주민투표는 모두 반대표가 많았지만 카나크족은 분리·독립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