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HBM까지 직접 만든다·구글, '제미나이' 검색 혁신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16.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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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HBM까지 직접 만든다...'기술 자립' 박차
▲'中 때리기' 바이든, 멕시코산 中 전기차도 관세 예고...우회경로 원천차단
▲구글, '제미나이'로 검색 혁신...사람 같은 AI 경쟁 본격화
▲TSMC, 차세대 반도체 ASML 장비 안쓴다...인텔 '싹쓸이'에 타격 입나
▲"머스크, 당국 소환조사 응하라"...美 법원, 최종 명령

中, HBM까지 직접 만든다...'기술 자립' 박차

중국이 '기술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자국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인공지능(AI)과 함께 급성장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1위 D램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칩 패키징 회사인 퉁푸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TFME)와 손잡고 샘플 HBM 칩을 개발하고 이를 고객사들에 시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읭 자회사인 우한신신(XMC)도 12인치 HBM 웨이퍼를 한 달 3천 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올 2월 착공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중국 '반도체 굴기' 선봉에 서 있는 회사들로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중국 화웨이도 2026년까지 HBM2 칩을 자국 기업들과 협력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개발을 위한 장비 구입을 위해 한국과 일본 반도체 장비 회사들과도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HBM은 최근 AI 붐에 힘입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고, 미국 마이크론도 발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츌 규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기술적 한계로 아직까지는 HBM2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이트오크캐피털의 투자이사인 노리 치우는 “중국 칩 제조 업체들은 HBM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 업체들보다 10년 정도 뒤처진다”며 “중국은 현재 전통적인 메모리 시장의 영역에서도 경쟁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히 먼 여정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中 때리기' 바이든, 멕시코산 中 전기차도 관세 예고...우회경로 원천차단

미국 정부가 중국에 180억 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결정한 가운데 제3국을 경유해 들어오는 중국 제품에 대해서도 조치를 시사했습니다.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를 막기위해 '뒷문' 겪인 멕시코를 틀어막겠다는 해석입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현지시간 14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중 관세 인상은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것"이라며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 역시 매우 중요하고 업계와 논의 중인 내용 중 하나다. 지켜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같은 유형의 생산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USTR은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모든 수단을 살펴보고 있다”고 공언했습니다.

또 “중국은 지나치게 오랫동안 불공정하고 반경쟁적인 자체 규칙 속에서 게임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미 백악관은 캐서린 타이의 브리핑에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따른 보복을 허용하는 미 무역법 301조(슈퍼 301조)에 따라 USTR에 보복관세 인상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복관세 부과 대상은 180억달러(약 24조6천510억원) 규모에 달하며 올해부터 3년에 걸쳐 부과됩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조치로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보복관세를 25%에서 100%로 올리고 반도체 보복관세도 2배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외에도 태양 전지와 항구 크레인 등 중국의 주요 수출품이 보복 목록에 올랐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관세 압박을 의식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멕시코에 공장을 세운 뒤, 현지에서 만든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실제로 바이든 정부가 관세를 높인 날, 중국 대표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코앞인 멕시코에서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을 출시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지 공장 건설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구글, '제미나이'로 검색 혁신...사람 같은 AI 경쟁 본격화

구글이 음성과 이미지를 이용해 직관적으로 검색이 가능한 생성형 인공지능 '제미나이'를 출시했습니다. 먼저 공개된 오픈AI의 최신 챗GPT와 함께 사람을 닮은 AI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구글은 현지시간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열고 자사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통해 AI의 미래를 현실화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검색 엔진에 생성형AI 제미나이를 탑재시키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는데, 이용자들은 대화를 통해 자유롭게 원하는 주제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으로도 검색이 가능해지고, 이 기능을 통해 제미나이는 다단계로 추론을 진행한 뒤 가격과 위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답을 제공합니다.

제미나이가 탑재된 새 검색 기능은 미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다른 국가에도 적용됩니다. 연말까지 10억명에게 제공한다는 목표입니다.

여기에 검색 페이지를 주제별로 분류하고 요약 제공하는 기능도 활용할 수 있게돼 편의성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AFP 통신은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것은 구글 검색 등장 이후 25년만의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밖에도 앞서 오픈AI가 하루 먼저 공개한 챗GPT-4o 같이 사람처럼 보고 듣고, 대화할 수 있는 음성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비오' 등 경쟁 관계에 있는 주요 서비스들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TSMC, 차세대 반도체 ASML 장비 안쓴다...인텔 '싹쓸이'에 타격 입나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차세대 반도체 생산 공정에 ASML의 첨단 노광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미세 반도체 양산을 두고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TSMC가 장비 선점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빈 장 TSMC 사업개발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A16에 ASML의 '하이NA EUV' 노광장비를 도입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NA EUV 노광장비는 반도체 크기를 기존에 비해 3분의 2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높은 비용을 감안하면 ASML의 이전 모델을 그냥 사용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이NA EUV 가격은 3억5천만유로(약 5천180억원)로 기존 EUV 장비보다 약 1억5천만유로 더 비쌉니다.

이날 발언으로 TSMC가 2025년 양산을 앞둔 2나노 공정은 물론 차세대 기술인 1.6나노에도 ASML의 첨단 노광장비를 도입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TSMC는 2025년 하반기에 2나노, 2027년에는 1.4나노 공정 도입을 계획 중인 가운데 지난달 두 공정 간 중간단계로 1.6나노 공정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올해 말 1.8나노 공정 양산을 앞두고 업계 최초로 하이NA EUV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첫 하이NA EUV 장비는 인텔의 미국 오리건 팹에 이미 인도됐습니다. 특히 인텔이 하이NA EUV 초도 물량 6대를 모두 확보하면서 장비 선점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께 하이NA EUV 도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 당국 소환조사 응하라"...美 법원, 최종 명령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엑스(X·옛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불법 의혹을 조사 중인 가운데 미 법원이 머스크에게 당국의 소환 조사에 응하라고 최종 명령했습니다.

현지시각 14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 재클린 스콧 콜리 판사는 머스크의 SEC 소환 조사 출석을 명령한 치안판사의 지난 2월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다만 콜리 판사는 SEC의 소환 조사 심문 시간을 5시간으로 제한하고, 이를 60일 이내에 진행해야 한다고 명령했습니다.

앞서 콜리 판사는 지난주 이 소송의 심리에서 머스크가 소환 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변호사에게 “그렇다면 머스크 씨가 매우 중요하고 바쁜 사람이기 때문에 SEC가 그를 조사할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머스크가 트위터(현 X·엑스) 인수 과정 의혹에 관한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SEC가 지난해 10월 제기한 소송을 심리한 끝에 내려졌습니다.

SEC는 머스크가 2022년 당시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증권법과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머스크는 2022년 4월 4일 트위터 지분 9.2%를 인수했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SEC의 공시 마감일로부터 11일이 지난 후였습니다. 머스크는 또 처음에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트위터 인수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인수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SEC는 조사 착수 후 두 차례에 걸쳐 화상으로 머스크의 증언을 받은 뒤 추가 증언을 요청했으나, 머스크는 SEC의 요구가 선을 넘어 괴롭힘의 영역으로 들어섰다“고 주장하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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