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수 공모의혹 세관원… 수사직전 수차례 폰 초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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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조직원들의 마약 밀반입을 도운 혐의를 받는 인천국제공항 세관 직원 중 1명이 경찰 압수수색 전 휴대전화를 수차례 초기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세관 직원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이미 여러 차례 초기화해 과거 자료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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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애초 “사생활과 관련된 영상이 있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를 초기화했다고 진술했다가 최근 조사에서 “주요 인사에 대한 의전 영상이 있어 초기화했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 마약 밀반입과 관련된 자료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한국인과 말레이시아인, 중국인 등으로 구성된 국제 마약 조직을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세관 직원들이 마약 조직원을 도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현재 피의자로 입건된 세관 직원은 7명으로, 마약 조직원이 탄 항공기가 일제 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게 돕거나 조직원을 택시 승차장으로 안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조직이 숨겨 들여오려던 필로폰은 총 74kg으로, 약 246만 명이 한 번에 투약할 분량이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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