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로 인터넷 검색”… 복잡한 질문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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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검색 엔진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본격적으로 탑재한다.
AI 주도권 경쟁에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구글이 검색을 비롯한 자사의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제미나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판 뒤집기에 나섰다.
구글의 이번 신기술 공개로 구글과 오픈AI, MS 등 주요 빅테크들의 AI 검색 서비스 패권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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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엔진에 생성형 AI 본격 탑재
‘AI 개요’로 검색 결과 빠르게 요약… 대화-사진-동영상으로도 검색 가능
“구글 모든 서비스에 AI 적용할 것”… 오픈AI-MS 등 AI검색 경쟁 격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최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4’에서 “이제 구글은 완전한 제미나이 시대에 진입했다”며 “검색, 구글 포토, 워크스페이스, 디바이스 등 2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구글 제품 전반에 제미나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1시간 50분가량 진행된 이번 발표에서 AI가 언급된 횟수는 121번에 달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구글은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바로 적용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행사 하루 전날 오픈AI가 사람의 감정을 읽고 대화의 반응 속도를 0.3초 수준으로 단축한 ‘GPT-4o’를 공개하는 등 AI 전쟁이 격화되자 구글도 참전을 선언한 것이다.
실시간 영상을 촬영하며 질문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검색창 옆의 카메라 모드를 실행하고 고장 난 턴테이블을 촬영하며 음성으로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해’라고 질문하면 구글 AI는 실시간으로 턴테이블의 브랜드와 제품명을 알아내고, 고장 난 부분을 고치는 방법을 텍스트로 제공한다. 쌓여 있는 e메일에서 정확하게 원하는 내용을 찾아주고, 최근에 구매한 신발을 찍고 ‘이걸 반품하고 싶어’라고 하면 구매 영수증을 찾아주고 반품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정리해 준다.
구글의 이번 신기술 공개로 구글과 오픈AI, MS 등 주요 빅테크들의 AI 검색 서비스 패권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전체 검색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구글에 밀리지만, GPT를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전 제품에 탑재하며 AI 검색에선 구글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AI는 AI를 적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이를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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