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성범 맹타… 두산 10연승 저지
네일 5이닝 3실점… 시즌 5승째
9연승 행진 중이던 3위 두산. 15일 상대는 1위 KIA. 두산이 이 경기마저 이기면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KIA는 최근 5경기 1승 4패로 부진했다. 그런데 KIA에는 돌아온 간판 타자 나성범(34)이 있었다. 나성범은 이날 두산전에서 3번 우익수로 출전, 1회 첫 타석에선 중견수 쪽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0-1로 뒤진 3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의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 속도 시속 161㎞와 발사각 26도가 만들어 낸 이상적 궤도 포물선이 시원하게 우중간 외야 담장 쪽으로 그려졌다. KIA 구단 자체 측정 비거리는 128.5m. 전날 두산 에이스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올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2-1 역전을 이끈 나성범은 4회 2사 만루에서 두 번째 투수 김명신의 4구째 변화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4번 최형우가 4회 이어진 1-2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려 5-1로 달아났고, 7회 박찬호의 적시타와 야수 실책으로 2점을 더 보태며 끈질기게 추격전을 펼친 두산을 8대4로 제압했다. 10연승을 저지했다. 5이닝 3실점 투구를 펼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 시즌 5승 1패로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나성범은 5타수 3안타 4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움직임도 좋고 부담도 없어 시즌 동안 이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며 “부상으로 늦게 합류해 주장으로서 팀에 미안했고 개인적으로도 마음이 좋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타격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KIA에 나성범의 부활은 정규 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중요한 퍼즐 조각이다. KIA는 지난해에도 시즌 중반 무섭게 치고 올라가다 나성범의 부상과 함께 상승 곡선이 꺾여 결국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나성범은 올해도 시범경기 때 허벅지 부상을 당해 지난 4월 28일에야 1군 무대에 섰다. 그는 실전 감각이 완전하지 않은 듯 지난 12일까지 타율 0.080으로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대포로 자신의 스윙을 되찾은 모습이다.
2위 NC는 대전 원정 경기에서 20안타를 몰아치면서 한화에 16대1, 7회 강우콜드게임 승을 거두면서 KIA와 간격을 1.5경기로 유지했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은 6이닝 1실점(5피안타 6탈삼진)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잠실(키움-LG) 수원(롯데-KT) 인천(삼성-SSG)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광주(2만500명)와 대전(1만2000명) 경기 매진으로 올 시즌 누적 관중이 299만3705명이 되면서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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