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 12.9㎝' 이례적 5월 대설특보…동해안 강풍 동반 100㎜ '폭우'(종합2보)

윤왕근 기자 2024. 5. 1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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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간에 사상 유례 없는 '5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6일 향로봉엔 13㎝ 가까이 눈이 쌓였고, 동해안엔 최대 100㎜ 폭우가 예고되는 등 기상악화가 심각한 상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북부산지에는 전날 오후 7시 2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2021년 5월 1일 강원 중부산지와 북부산지에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적은 있다"며 "이후 5월 대설특보가 발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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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 많은 곳 15㎝ 적설 예상…설악산 "4년 만에 가장 늦은 눈"
최대 100㎜ '폭우' 초속 25m 이상 '강풍'…기상특보 총출
강원 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5일 강원도 설악산 중청대피소에 눈이 쌓여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최대 7㎝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4.5.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산간에 사상 유례 없는 '5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6일 향로봉엔 13㎝ 가까이 눈이 쌓였고, 동해안엔 최대 100㎜ 폭우가 예고되는 등 기상악화가 심각한 상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북부산지에는 전날 오후 7시 2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5월 중순을 지나 강원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2021년 5월 1일 강원 중부산지와 북부산지에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적은 있다"며 "이후 5월 대설특보가 발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이날 오전 1시 현재 고성 향로봉의 적설량은 12.9㎝를 기록하고 있다. 설악산도 10㎝ 안팎의 눈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 관계자는 "2020년 5월 19일 이후 가장 늦은 날짜에 내린 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강원 중·북부 산지에는 16일까지 최대 15㎝ 이상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강원 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5일 강원도 설악산 중청대피소에 눈이 쌓여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최대 7㎝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4.5.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편 동해안에는 이날 오후까지 최대 100㎜ 안팎의 폭우가 예고되고 있다.

같은 시간 강원 북부·중부·남부산지와 동해평지, 삼척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향로봉의 누적 강수량은 66.5㎜를 기록했다. 같은 산지인 진부령 62.6㎜, 삽당령 52.5㎜, 속초 설악동 49㎜ 등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화천 상서와 사내 47㎜, 홍천 팔봉 45㎜, 철원 44.2㎜ 등 영서내륙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동해안도 북강릉 35.3㎜, 고성 현내 34㎜, 고성 대진 32.5㎜, 강릉 연곡 31㎜ 등의 강수량을 보인다.

특히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시설물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강풍도 심하게 불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를 기해 강릉평지, 동해평지, 태백, 삼척평지, 속초평지, 고성평지, 양양평지, 강원북부·중부·남부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강풍주의보는 초속 14m 이상 강풍이 불거나 순간풍속이 초속 20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에 이날 밤부터 16일 아침 사이 강원 동해안에는 초속 20m, 산지에는 최대 초속 25m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동해안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풍랑경보'로 격상됐다. 대상지역은 동해중부앞바다, 안쪽먼바다, 바깥먼바다다.

풍랑경보는 해상에서 풍속 초속 21m 이상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유의 파고가 5m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까지 눈이 내리는 곳은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과 등산객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많은 비로 산간 계곡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과 야외작업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 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5일 강원도 설악산 중청대피소에 눈이 쌓여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강원북부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최대 7㎝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2024.5.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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