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살며] 재한 몽골 학생들의 특별한 강화도 여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국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한국 도시는 아마도 인천일 것이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 자존감이 떨어져 있고, 한국과 몽골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경험하고 있었다.
어떤 학생은 몽골의 역사를 새로 알게 되어 자부심이 생겼다고 하고, 또 어떤 학생은 한국인이 몽골의 침입에 그렇게 오랫동안 저항한 것이 놀랍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천은 몽골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도시이다. 지금부터 800여년 전 고려와 몽골제국이 만난 곳이 인천 근처인 강화도이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강화도는 1232년(고종 19년) 몽골이 고려를 침략했을 때 고려가 개경을 떠나 수도로 삼은 곳이다.
내가 특히 눈여겨본 것은 학생들의 반응이었다. 어떤 학생은 몽골의 역사를 새로 알게 되어 자부심이 생겼다고 하고, 또 어떤 학생은 한국인이 몽골의 침입에 그렇게 오랫동안 저항한 것이 놀랍다고 했다. 아무튼, 이번 방문은 몽골 이주배경학생의 자존감 고양, 정체성 확립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내년에 다시 이런 방문을 기획한다면 좀 더 잘 기획해 보고 싶다.
이번 방문을 통해 새롭게 인식한 것은 정체성은 하나가 아니라 둘, 셋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몽골 이주배경학생은 기본적으로는 몽골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 오래 살다 보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도 가질 수 있다. 상호문화교육에 따르면 인간은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이 두 가지 정체성을 가지고 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란다면 한국과 몽골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 성인들은 이들이 그렇게 자라도록 도와주고 응원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한국과 몽골 두 나라에 다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노민치멕 나무몽골아동가족심리협회 대표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