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마다 비 오는 5월…“하늘이 야속해”
[KBS 광주] [앵커]
지난 주 어린이날 연휴에 이어,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늘도 꿀맛 같은 주중 휴일이었는데요.
한창 바깥 나들이를 즐길 때인데 휴일마다 자꾸 비가 와서 아쉬운 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올봄은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 예상치 못한 피해도 생기고 있는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르른 대숲이 시원하게 펼쳐진 담양 죽녹원.
휴일을 맞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모처럼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이지만, 세찬 바람과 잔뜩 찌푸린 하늘이 못내 아쉽습니다.
[창윤진·김희수/죽녹원 방문객 : "주말에도 비 오고 휴일에도 비가 와서, 화창하면 멀리 갈 텐데 그게 안 되어서 아쉬워요. 이따도 비 온다고 해서 빨리 가야 될 것 같아요."]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1일 근로자의 날부터 비가 오더니 어린이날 연휴에는 역대 5월 하루 최고 강수량 기록을 깨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 부처님 오신 날까지, 휴일마다 비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뿐 아니라 올해 내내 비가 잦습니다.
최근 5년간 1월부터 4월까지 광주전남 지역의 평균 강수 일수는 27일.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 비 내린 날은 48일로 20일 넘게 많습니다.
잦은 비에 마늘이 지나치게 많이 자라 상품성이 없어지는 '벌마늘' 현상이 나타났고, 태양광 발전소 수익이 떨어지며 신안군의 '햇빛연금' 지급액이 덩달아 줄어드는 일도 생겼습니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진 탓에 저기압이 쉽게 발달하면서 비가 이어지는 상황.
오늘 비에 강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되는 것도 이런 환경 때문입니다.
[김민영/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내일 새벽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에도 내일 오전까지 순간 풍속 초속 20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안전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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