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더 사고 속출…“안전 대책 부실”
[앵커]
소백산을 끼고 있는 충북 단양은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로 불리며 많은 체험객들이 찾고 있는데요.
그런데 크고 작은 사고에 인명 피해까지 속출하면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활공장에서 이륙을 시도하던 패러글라이더가 산 경사면 아래로 미끄러집니다.
사고가 날 뻔한 순간, 지켜보던 안전통제요원이 달려와 이들을 붙잡습니다.
이런 아찔한 장면은 종종 실제 사고로도 이어집니다.
산비탈 길에 쓰러진 환자들을 119대원들이 응급 처치합니다.
같은 활공장에서 이륙하던 패러글라이더가, 중심을 잃고 떨어져 조종사와 체험객이 다친 겁니다.
[안서현/119구급대원 : "산 경사로 쪽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응급 장비로) 머리 고정하고, 손목 고정하고..."]
2인승 패러글라이더 사고는 2012년부터 지난 3월까지 32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충북 단양에서 난 사고가 절반 이상으로 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일단 업체와 협의해 이륙장 주변에 안전 그물망을 설치하도록 지자체에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추락 사고를 막을 안전 그물망 설치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사고 조사를 위한 이·착륙장 CCTV 설치와 안전 대책을 논의할 민·관협의체 구성도 답보 상태입니다.
[한상일/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 "'사기업들의 어떤 영업 행위를 지자체가 간섭할 수 없다'는 그런 명분을 가지고, 너무 또 뒷짐 지고 바라보셨던 측면이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단양의 패러글라이딩 관광객은 지난해 94만여 명.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전 대책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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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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