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어둠 걷고 자비를”
[앵커]
전국 곳곳에 있는 사찰에도,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환한 연등처럼 부처님의 자비가 세상 곳곳을 밝혀주기를 기원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표정을 황현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연등이 사찰을 가득 채웠습니다.
연등엔 각자의 이름과 소원이 적혀있습니다.
[이경선/대구시 서구 : "엄마가 할머니 따라서 불교를 믿으셔가지고, 매년 부처님오신날에 같이 오고 있습니다. 저는 매년 똑같지만, 가족 건강을 빌고 왔습니다."]
불상 앞에 모인 사람들은 큰 절을 하며 각자의 소망을 빌어봅니다.
[황수연/대구시 북구 : "저희 애들이 이제 학생이다 보니까, (소원은) 아무래도 학업성취도고. 그리고 신랑이랑 저랑 하는 일이 좀 잘되게 하는게 바람입니다."]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의미의 북소리가 크게 울려퍼지자, 신도들의 표정은 경건해집니다.
부처님오신날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의 얼굴엔 웃음이 활짝 폈습니다.
[장순재/대전시 동구 : "모처럼 저희 언니, 오빠 저 이렇게 셋이에요. 오늘 비 온다고 그랬는데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형제들끼리 이렇게 모처럼 나왔는데 너무 기분 좋고 그러네요."]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챙기고, 작은 선행이라도 베풀라는 가르침도 가슴에 새깁니다.
[정덕 스님/법주사 주지 : "주변의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항상 생각하고 작은 선행이 세상을 비추는 밝은 등불과도 같은 것이며..."]
절망을 희망으로, 갈등을 화합으로, 불신을 믿음으로, 공동체 회복을 염원하는 부처님 오신날이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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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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