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明心에 달린것 아니냐”...‘나이 우대’ 깨는 민주당, 내부 불만 와글와글
핵심 상임위 7곳 국힘 넘겨줄지 관심
국힘도 20일까지 상임위 접수 예정
특히 민주당 내에서는 18개 전체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운영위·법사위원장 확보를 위해 21대처럼 상임위원장 몫을 11대 7로 나눠 여당 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원장 몫을 양보하는 협상안을 내밀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휴가에서 복귀하는 이재명 대표가 16일 이후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구성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에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선의 한 민주당 의원은 15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에도 21대와 유사하게 운영위, 법사위를 빼고는 여당이 원할 만한 핵심상임위를 양보하겠다는 협상안을 내밀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했다.
21대 총선 당시 180석을 확보했던 민주당은 당시 김태년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을 벌이면서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대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 국토교통위원회,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7개 상임위를 야당 측에 제안했었다. 당시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협상안을 거절하면서 원 구성이 난항을 겪다 결국 18개 상임위를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채로 뒤늦게 국회가 출발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까지 당선인들로부터 상임위 배정 신청을 받아 둔 상태다. 이르면 이번 주말 배분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민의힘에 위원장을 양보하는 상임위에 따라 3선 이상의 위원장 후보군들간의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3선 이상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배분에도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당선직후 강조했던 만큼 이를 둘러싼 갈등과 불만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
벌써부터 나이로는 뒷순위에 밀린 친명계 3선 의원들이 전문성만을 빌미로 위원장 자라를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중 법사위원장 후보군으로는 박주민 의원과 이언주 전현희 당선인 등이 거론된다. 과방위원장에는 조승래 의원이 꼽힌다. 재선이지만 여성 할당 몫으로 최민희 당선인이 유력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산자위원장으로는 김성환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친명계로 강성으로 분류되는 박주민, 김성환 의원 등은 50대로 3선 중 나이로 따졌을 때 후순위로 밀리지만 상임위 활동을 고려하면 박 원내대표가 내세운 전문성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들이다.
국민의힘도 16일부터 20일까지 희망 상임위 접수를 시작하며 원 구성 협상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22대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3선 이상 중진의원은 총 33명(3선 15명·4선 10명·5선 6명·6선 2명)이 있다.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법사위에는 5선 조배숙 의원이 지망 의사를 밝혔다. 운영위원장은 통상 여당 원내대표가 겸직하는 것이 관례이므로 여당 몫이 된다면 추경호 원내대표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은 지역구 현안과 밀접한 사안을 많이 다루는 산자위, 농해수위, 국토위 등이다. 산자위에는 4선 김상훈·이종배 의원과 3선 이철규 의원이, 농해수위에는 6선 조경태 의원과 4선 박덕흠 의원, 3선 이만희·이양수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토위는 4선 한기호·김도읍·이헌승 의원 등이 고려 중이다.
그외 환노위엔 3선 임이자 의원, 정무위에선 21대 국회에서 여당 간사로 활약한 3선 윤한홍 의원이 거론된다. 21대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한기호 의원은 국방위 활동을 계속 이어가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 국회의장직을 가져가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에서 여당 몫이 될 국회부의장직 도전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6선 조경태 의원이 이미 도전 의사를 밝혔으며 이종배 의원 등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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