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학력 위조 논란 해명 “미스코리아로 지옥 탈출” [전문]

김혜영 2024. 5. 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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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함소원이 학력 위조설에 대해 반박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5월 14일 함소원이 자신의 SNS에 “미스코리아의 꿈을 꾸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여러 번 여대 입학한 것을 이야기했다. 물론 학력 위조, 편입설, 제적설, 입학 거부설, 설이 너무 많았다”라며 정식으로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대학교 시절을 떠올리고 싶진 않다”라며 어려웠던 가정형편 탓에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전했다. 함소원은 아버지가 등록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때의 아빠 표정 지금도 내 마음이 아린다. 해주고 싶은데 못 해주는 부모 마음이 오죽했을까”라며 슬퍼했다.

또한, 미스코리아 상금을 보고 참가를 결심했다며 “이거면 학교를 다닐 수 있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떠올렸다. 살면서 미스코리아 참가하라는 말을 세 번 들어봤다는 것. 함소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당장 오늘 하루가 힘든데 미래의 꿈은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매일 돈 걱정하는 이 지옥을 탈출할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라며 미스코리아가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함소원은 지난 1997년 미스코리아 태평양에 당선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색즉시공’, SBS 시트콤 ‘대박가족’ 등에 출연했으며 가수로도 활동했다. 2018년 18살 연하의 중국인 진화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다음은 함소원 SNS 글 전문

미스코리아의 꿈을 꾸다

내가 여러 번 숙명여대를 입학한 것을 이야기했다. 물론 학력 위조 편입설 제적설 학교에서 입학 거부설 설이 너무 많았다. 편입이 아닌 정식 입학한 사실은 내가 아는 사실이고 나머지는 내가 학교에 문의하니 내가 아는 사실 이외에 기사에 난 일들은 학교에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이야기했다. 말도 안 되는 기사들의 출처는 어디일까? 남아있는 것은 1995년도 입학증뿐이다.

사실 나는 나의 대학교 시절을 떠올리고 싶진 않다. 지금은 너무 행복한데 그때는 그래 숙명여대 합격 사실을 들은 그날은 행복했다. 하지만 바로 나는 첫 번째 등록금의 위기에 처한다. 아빠가 친척 집에 등록금을 빌리셔야 하는 그 상황. 그때의 우리 아빠의 얼굴 표정… 지금도 내 마음이 아린다. 지금 자식을 낳고 보니 더 내 마음이 울리고.. 아린다. 자식을 낳고 보니 해주고 싶은데 못 해주는 부모 마음이 오죽했을까..? 너무 이해돼 혜정이 키우면서 마음이 아릴 때가 너무 많다. 혜정이는 엄마가 가끔 이유 없이 우는 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한다. 나는 혜정이가 너무 이뻐서 눈물이 난다고 한다. 이 말도 맞다. 너무 이뻐서 눈물 날 때도 많다.

그래서 사실 나에게 숙명여자대학교가 좀 힘들다. 이쁘게 꾸미고 미팅 캠퍼스 첫사랑 낭만 젊음과는 거리가 먼, 다른 과는 모르겠으나 무용과는 등록금 외에도 들어가는 돈이 적지 않다. 그 쪼들리는 생활이 너무 싫었다. 난 학교 가기 싫었다. 입학생 신입생 친구들과 나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나의 고민을 나누어줄 나의 속마음을 이야기할 친구가 없었다. 그 최고 신나는 대학교 1학년 때 풋풋한 신입생들이 누가 나의 신세 한탄을 듣기를 원하겠는가???

나는 그날도 여전히 강의를 빠지고 길거리를 방황하다가 우연히 강남에 미용실 전단지를 보게 된다. 미스코리아 수상진 2000만 원, 선 1500만 원.. 이거다 이거면 된다. 당시 숙대 한 학기 등록금은 300만 원 이거면.. 학교를 다닐 수 있다. 미스코리아 참가하라는 말을 나는 살면서 3번 들어봤다. 초 5학년 때 담임선생님 초5 때 이미 나의 키가 153이었다. 키가 큰 나를 보고 초등학교 5학년 담임선생님이 아이들 앞에서 그 말을 자주 하셔서 나는 얼굴이 빨개지곤 했다. 중학교 잡지 모델 대회에 (방학 때 자주 나가서 용돈 벌었다) 나간 대회에서 심사위원분이 넌 미스코리아감이라고 이야기하셨다. 진선여고 3학년 담임선생님이 고3 때 되지도 않는 공부 그만하고 미스코리아 나가라고 권유하셨다.

저 때 모두 나는 귓등으로 듣지도 않았다. 이유는 당장 오늘 하루가 힘든데 내년, 미래의 꿈 이런 건 나에게 없었다. 당장 이번 달 생활비를 걱정하는 그런 상황. 먼 훗날의 찬란한 꿈 그런 건 잠깐이고 항상 힘든 현실로 돌아와 있었다. 그때는 흘려들었으나 그날은 그 전단지를 보고 나는 결정했다. 이거밖엔 없다. 이게 답이다. 매일 돈 걱정하는 이 지옥을 탈출할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 나는 미스코리아가 된다.

iMBC 김혜영 | 사진 출처 : 함소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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