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 점점 까먹어”…외국인 한글 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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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종대왕 탄신일이기도 하죠.
뜻깊은 날, 한글 받아쓰기 대회가 열렸는데요.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은 "한국어를 많이 쓰다보니 모국어를 점점 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록색 두루마기에 한글이 적힌 모자를 쓴 학생들.
자세히 보면 다양한 나라에서 온 백 명의 외국인입니다.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아 열린 받아쓰기 대회에 나선 겁니다.
띄어쓰기를 포함한 맞춤법이 모두 맞아야 통과하는 받아쓰기 골든벨 대회.
비읍과 피읖을 구분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반짝반짝과 같은 의태어도 아직 익숙하지 않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며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띄어쓰기를 구분하기 위해 표시까지 남깁니다.
이번 대회에는 46개국 500여 명이 신청해 경쟁률 5대1을 기록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유학생들 중 한복을 입고 온 사람도 있습니다.
[사라이 삐야팟 / 태국 유학생]
"어려운 게 한국어를 많이 쓰다보니까 이제 모국어를 점점 까먹어서… (상금을 타면) 먹고 싶은 거(에 쓰고 싶습니다). 지금은 당기는 거 없는데. 치킨이랑 떡볶이?"
재미있지만 어렵기도한 한글과 달리 흥겨운 케이팝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누라나 압바소바 / 아제르바이잔 유학생]
"대학교에서 한국학을 전공해서 그때 배웠는데 이후에 계속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예선을 거쳐 14명의 유학생이 결선에 진출했는데, 최종 우승의 영광은 중국인 유학생에게 돌아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석동은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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