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애써 웃지만 "교권 하락 여전…학생 대하기도 어려워요"
【 앵커멘트 】 내일(15일)은 스승의 날, 사제 지간의 따뜻한 정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죠. 가장 뜻깊어야 할 사람은 교사들일테지만, 교권 하락과 학령인구 절벽이라는 2중고에 마음 편히 웃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안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머리 위로 손하트를 그리며 선생님을 맞는 아이들,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넵니다.
▶ 인터뷰 : 서울 원명초 학생회 아이들 - "선생님 사랑해요."
졸린 눈으로 깜짝 파티를 준비해 담임 선생님을 감동시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어 뭐야? 와 진짜…. - "7시 반에 와서 (풍선) 다 불었어요.
스승의 날을 맞아 한층 따뜻해진 학내 풍경입니다.
매일이 웃는 날이면 좋겠지만, 교권 하락으로 인한 속앓이에 교사들의 마음 한 편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 인터뷰 : 전민재 / 서울 원명초 교사 (부임 3년 차) -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해 주시고 계시겠지만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여전히 학부모님들의 민원이 저한테 바로 오기도 하고요…."
새내기 교사는 제자들이 아직 조심스럽습니다.
▶ 인터뷰 : 김소백 / 서울 원명초 교사 (부임 2달 차) - "저도 웃고 학생들도 웃고 얘기한 이러한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잘못하면 안 좋게 보일 수도 있겠구나…."
한국교총이 전국 교원 1만여 명에게 '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선택하겠냐'고 물어봤는데, 그렇다는 응답은 5명 중 1명뿐이었습니다.
학령인구 절벽에 교대 인기도 크게 떨어져,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입학 정원을 12% 감축합니다.
정부는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교원 2백여 명을 포상하며 사기 진작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법적 보호망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수경 / 초등교사노조 위원장 - "교권회복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분에서 개정이 돼야 하는데요. 아동복지법 제17조 5호, 학교폭력법 그리고 학교민원법…국회에서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서 교권회복을 위해 힘써 주셨으면…."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새봄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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