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5.18 왜곡 게임 제보한 초등학생, 광주시·교육청 표창

송성환 기자 2024. 5. 15. 19: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마지막 소식은 광주광역시네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뜻깊은 표창장 수여식이 있었다고요.


송성환 기자

네, 요즘 청소년들이 즐기는 게임 가운데 로블록스라는 게임이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월 이용자가 2억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 게임인데, 메타버스 형식으로 직접 이용자가 게임을 제작해 배포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의 광주'라는 이름의 게임이 논란이었는데요.


플레이어인 군인이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고, 북한군 침투설을 차용한 것으로 보이는 설정이 문제였습니다.


이용자가 1만 5천 명을 넘길 때까지 문제 없이 유통되다가, 한 이용자의 제보로 세상 밖으로 알려지게 됐습니다.


바로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호진 군이 한 언론에 직접 제보를 한건데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5.18 민주화운동의 비극적 역사를 게임으로 이용하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시켰다는 논란 끝에 결국 로블록스 측은 해당 게임을 삭제 조치하고 사과했습니다.


광주광역시와 시교육청은 이호진 군을 초청해서, 각각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이 군은 "학교 사회시간에 5·18이 폭동이 아니라 민주화운동이라고 배웠고 북한군 개입설도 가짜 뉴스임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게임을 하면서 '북한 침투설'이나 '시민 폭동'을 묘사한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다고, 제보를 결심한 동기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군의 수상 소감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호진 / 5·18 왜곡 게임 제보 학생

"이렇게까지 클 줄 몰랐는데 이렇게까지 커졌네요. 일단 그 게임이 삭제됐다는 게 좀 속이 편안하고 그럽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 군에게 5·18 교육자료 꾸러미를 증정하고, 이 군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5·18 자료와 주먹빵 굿즈를 보낼 예정입니다.


서현아 앵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시도는 계속 있었지만, 이제는 가상공간으로 영역이 넓어지는 모습이네요.


올바른 가치관을 키울 수 있는 역사 인식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성환 기자, 수고했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