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막는 ‘드라이브 스루’…“운영 제한” 건의
[KBS 부산] [앵커]
차 안에서 음식을 살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 간편하기는 한데 도로 정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부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 퇴근길 등 차가 몰리는 시간에 매장 운영을 제한할 수 있게 도로법을 개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부산의 한 대형 카페 앞.
길게 줄지어 선 차들이 차로 하나를 아예 막고 있습니다.
뒤따르는 차들이 경적을 울리며 아슬아슬하게 피해가고...
매장을 빠져나오는 차까지 뒤엉켜 도로는 더 막힙니다.
출, 퇴근 시간대 이 같은 도로 혼잡은 일상이 됐습니다.
[이선엽/운전자 : "(드라이브 스루 때문에) 아무래도 (시간이)지연되니깐 불편하죠. 그거만 아니면 술술 나가는데. 들어가고 나오고 하는 거 때문에."]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전국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데 부산에만 64곳입니다.
이런 드라이브 스루가 도로 정체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부산시가 실제 차량 속도가 줄어드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민원이 가장 많은 매장 3곳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과 휴일, 정상 영업 할 때와 운영하지 않을 때를 가정해 평균 통행 속도를 살펴봤더니, 최대 시속 10km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부산시는 실험 결과를 토대로 교통량이 많은 시간에는 매장 운영을 제한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전철영/부산시 교통운영팀장 : "실효성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없어서 신규 도로 점용 허가 및 도로 진·출입 시간을 제한할 수 있도록 도로법 개정을 건의하게 된 것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천 제곱미터 미만 소규모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도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해 달라는 제주도의 건의를 포함해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소연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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