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반갑다" 조국 대표 "…" 5년 만에 공식석상 첫 대면
오늘(1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권 인사들이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조국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5년 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민정수석으로 만난 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부처님의 마음을 새기겠다고 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분들의 손을 더 따뜻하게 잡아드리고 민생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서 국민의 행복을 더욱 키우겠습니다.]
이날 행사엔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행사가 끝난 뒤 윤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조우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미소를 띠며 악수를 건낸 윤 대통령은 조 대표에게 "반갑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대표는 따로 답하지 않은채 굳은 표정으로 고개만 숙였습니다.
조 대표 측 관계자는 "(조 대표가)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불교 행사인 만큼 자제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만난 건 2019년 7월 이후 5년 만입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청와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고 조 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이었습니다.
그 해 윤 검찰총장은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을 전방위로 수사를 벌였고 이른바 '조국 사태'의 시작이 됐습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조 대표는 탄핵까지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지난 8일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윤석열 대통령의 관여가 확인되면 이건 바로 탄핵 사유가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채 해병 특검법을 막을 것이다, 생각합니다.]
과거 악연에 탄핵 주장까지 더해 두 사람의 관계는 더 껄끄러워질 걸로 보입니다.
한편 조계사 총무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지난달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해온 석가모니불의 사리를 반환받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큰 역할을 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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