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석래 효성 회장, ‘세 아들 화해 당부’ 유언장

이완 기자 2024. 5. 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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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별세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형제간 다툼을 이어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등 세 아들에게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15일 효성 쪽의 말을 종합하면, 조석래 명예회장은 지난해 변호사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큰 형인 조현준 회장과 효성 주요 임원진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고소·고발하였고, 아버지 고 조석래 회장과도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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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3월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를 조문한 뒤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별세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형제간 다툼을 이어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등 세 아들에게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

15일 효성 쪽의 말을 종합하면, 조석래 명예회장은 지난해 변호사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했다. 유언장에는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이라며 형제간 우애와 가족의 화합을 당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과 의절 상태인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 유산도 남겼다.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 주식 등으로 재산을 일부 물려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언장 작성 사실은 조 명예회장 별세 뒤 변호사들을 통해 상속인에게 통보됐고, 조 전 부사장은 다른 대형 로펌을 접촉해 이 유언장의 진위와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법률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큰 형인 조현준 회장과 효성 주요 임원진의 횡령 및 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고소·고발하였고, 아버지 고 조석래 회장과도 갈등을 빚었다. 재계에선 경영권 승계와 재산 상속을 둘러싼 장·차남 간 분쟁으로 보며 ‘형제의 난’으로 이름 붙였다. 조 전 부사장은 조 명예회장 별세 당시 유족 명단에도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고 조석래 회장은 ㈜효성(10.14%)뿐만 아니라 효성티앤씨(9.07%), 효성화학(7.48%), 효성중공업(10.55%), 효성첨단소재(10.32%) 등 다수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했다. 그룹 지주사인 ㈜효성 지분(2024년 3월31일 기준)은 현재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각각 21.94%와 21.42%를 보유하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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