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현장리뷰] '빗속 혈투' 끝장낸 정한철-플라나 후반 연속골, 김포 승률 5할 회복

이원만 2024. 5. 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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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충남아산FC

[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경기 내내 쏟아진 비는 결국 김포FC에게는 '승리의 빗줄기'였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가 빗속 혈투 끝에 충남아산을 격파했다. 수비수 정한철과 외국인 공격수 플라나가 나란히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려 팀 승리를 합작했다.

김포는 15일 오후 4시30분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홈팀 충남아산FC를 상대로 후반에 터진 정한철과 플라나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김포는 시즌 4승(3무4패)째를 거두며 고정운 감독이 목표로 내세웠던 '승률 5할'을 회복했다. 승점도 3점을 추가해 9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사진제공=충남아산FC

반면 충남아산은 최근 2경기 무패(1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충남아산은 이날 경기 내내 월등히 앞서는 볼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공격적으로 경기 흐름을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내내 쏟아진 비와 이로 인해 질퍽해진 그라운드 컨디션이라는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내준 2골도 비로 인한 변수가 시발점이 됐다.

이날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은 강민규를 원톱으로 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 정세준과 김승호 주닝요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황기욱과 김종석이 나왔다. 포백은 강준혁 이은범 최희원 박종민이다. 골문은 신송훈 키퍼가 맡았다.

이에 맞서는 김포는 3-5-2 포메이션이었다. 철저히 라인을 내리고 선수비, 후역습을 추구했다. 서보민과 권순호가 공격 전방에 나선다. 서재민 김원균 이현일 최재훈 임도훈이 중앙을 채웠다. 스리백은 박경록 김현훈 정한철이다. 손정현 키퍼가 선발로 나왔다.

전반 내내 충남아산이 볼을 주도적으로 소유하며 경기 흐름을 이끌었다. 김현석 감독이 경기 전 예고한 대로 라인을 매우 공격적으로 끌어올린 효과였다. 그러나 워낙에 경기 전부터 내린 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해 정교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드리블 돌파가 쉽지 않았다. 결국 충남아산은 중거리슛으로 흐름을 바꾸려 했다. 전반 20분과 25분에 정세준이 박스 바깥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김포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응수했다. 전반 30분에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충남아산 신송훈 키퍼가 펀칭했는데, 박스 안에서 김포 권순호 앞에 떨어졌다. 권순호가 강슛을 날렸지만, 수비수에게 막혔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패스를 받은 박경록이 헤더 슛을 날렸다. 신송훈 키퍼가 선방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충남아산 강민규와 박종민의 슛이 나왔다. 그러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에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사진제공=충남아산FC

후반 시작과 함께 충남아산과 김포가 모두 변화를 줬다. 충남아산은 박대훈을 넣었고, 김포는 플라나와 브루노 등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넣었다. 하지만 여전히 충남아산의 점유율은 높았다. 후반 7분에 충남아산 브루노의 왼발 중거리포가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김포 역시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14분에 서보민이 중거리 슛을 날렸고, 1분 뒤 서재민의 크로스 이후 브루노가 슛을 시도했다. 난타전 기미가 보였다. 충남아산 김종석이 후반 23분에 날린 슛이 손정현 키퍼에게 막혔다.

사진제공=충남아산FC

그러나 후반 29분에 김포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에 앞서 미세한 실수가 나왔다. 혼전 상황에서 골문 쪽으로 흘러온 공을 신송훈 키퍼가 잡지 못하며 코너킥을 만들어줬다. 결국 여기서 사고가 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성주가 올린 공을 정한철이 뛰어올라 헤더골로 연결했다.

이어 4분 뒤 김포가 행운의 추가골을 넣었다. 충남아산 박스 안에서 이은범이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했는데, 고여있는 물 때문에 가다가 멈췄다. 마침 뛰어들어온 플라나가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골문 구석을 향해 차 넣어 데뷔 골을 터트렸다.

2골차로 뒤진 충남아산은 후반 44분 박대원이 박스 안에서 밀어준 공을 최치원이 밀어넣어 만회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동점골까지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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