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고율관세 대응···합작사 세워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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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제조 업체 스텔란티스가 중국산 전기차(EV)의 해외 판매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의 중국산 EV 관세 인상 조치에 대응해 중국 기업과의 합작법인을 통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의 이번 행보가 미국·유럽 등에서 중국산 EV를 둘러싼 견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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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손잡고 유럽서 판매
연내 중동·아프리카·亞도 진출
유럽 자동차 제조 업체 스텔란티스가 중국산 전기차(EV)의 해외 판매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의 중국산 EV 관세 인상 조치에 대응해 중국 기업과의 합작법인을 통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4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중국 스타트업 리프모터와의 합작법인 ‘리프모터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산 EV의 해외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9월부터 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유럽 내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연말부터는 중동과 아프리카·아시아·남미로 판로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말 스텔란티스와 리프모터는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 리프모터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스텔란티스가 15억 유로(약 2조 2200억 원)를 투자해 리프모터 지분 21%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에 나선 것이다.
다만 미국 시장에는 당분간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EV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4배 인상하는 고율 관세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카를루스 타바르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매우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유럽은 시장을 합리적으로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스텔란티스의 이번 행보가 미국·유럽 등에서 중국산 EV를 둘러싼 견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중국산 EV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현재 10% 수준에서 대폭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EV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텔란티스가 중국 내 1위 코발트 생산 업체 화유코발트,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 업체 발레인도네시아와 니켈 제련소에 대한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텔란스는 2025년까지 EV 개발에 30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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