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공백기 없는 이재명…당 장악력 더 공고해졌다

김해솔 2024. 5. 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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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치료차 휴가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당무에 복귀하는 가운데 그의 당 장악력은 부재 기간 더욱 확고해진 모양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이 대표는 16일 당무에 복귀할 방침이다.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한 당의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결정하는 것이 가당하느냐는 문제 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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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마치고 당무 공식 복귀
원내대표에 의장까지 교통정리
조정식 단일화·정성호 사퇴…
추미애 몰아주기 충성 경쟁 형국
우상호 "심각한 문제" 비판도
8월 전대 앞두고 연임론 굳어져
"최소 2년 더 李 중심 단일 대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 치료차 낸 휴가를 끝내고 16일부터 공식적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해 9월 19일간의 단식 농성 후 건강이 악화돼 치료차 이송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의 모습. 뉴스1
입원 치료차 휴가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당무에 복귀하는 가운데 그의 당 장악력은 부재 기간 더욱 확고해진 모양새다.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의장마저 ‘명심’에 따라 사실상 추대 흐름으로 가는 가운데 ‘이 대표 연임론’에도 나날이 힘이 실리고 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이 대표는 16일 당무에 복귀할 방침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주 입원 치료를 위해 일주일간 휴가를 냈다. 상세한 입원 사유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16일은 민주당이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날이기도 하다.

경선은 6선 고지에 오른 추미애 당선자와 5선 우원식 의원 간 2파전으로 치러지는데 정치권에서는 추 당선자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당 강성 지지층 마음뿐 아니라 이 대표 의중까지 추 당선자에게 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전망이다.

당초 후보군이 난립했으나 박찬대 의원만 단독 입후보해 추대 형식을 띤 원내대표 선거 때처럼 이번 의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친명계 후보 간 상호 견제와 '교통정리' 장면이 포착됐다. 6선 조정식 의원과 5선 정성호 의원 불출마가 박찬대 원내대표 설득에 의한 것이라고 알려지면서다. 국회의장 후보 등록 후 사퇴는 이례적이다. 이 대표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닌가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4선 우상호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5선·6선 중진이 처음부터 나오지 말든가, 나와서 중간에 '드롭'하는 모양을 보면서 자괴감 같은 게 들었다"며 "박 원내대표나 이 대표와 가까운, 혹은 본인에게 어떤 권유를 받아서 중단한 거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권력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한 당의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결정하는 것이 가당하느냐는 문제 제기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선거는) 국회 어른을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후보들의 '명심팔이'는 계속되는 양상이다.

우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이 대표가 '국회는 단호하게도 싸워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정감 있게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우원식 형님이 딱 적격이다. 열심히 잘해 달라'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추 당선자가 "잘 좀 해주시면 좋겠다고 이 대표가 말씀을 줬다"며 여론전을 펼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표 연임론도 대세로 굳어지는 흐름이다. 당 지도부는 "이 대표 연임이 정권 교체 지름길"이라며 연임 추대 분위기에 불을 지피고 있고, 이 대표 본인도 최근 참모들에게 연임 관련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내달 안에는 당권 재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임 시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은 최소 2년 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온라인 입당을 허용하며 당원이 80만명까지 늘었는데 이 대표 대선 출마 국면에서는 200만명까지 늘었다"며 "향후 당원을 더 끌어올 수 있는 사건이나 인물론이 없으면 최소 2년간은 이 대표 중심 단일 대오 체제가 굳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임 후 이 대표의 다음 목표는 오는 2026년 지방선거 후보들도 친명계로 배치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를 위해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시도당위원장도 친명 일색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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