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2경기 연속 대포, 두산 10연승 막았다
KIA는 15일 9연승 행진 중이던 두산과 치른 홈 경기에서 8대4로 역전승했다. 팀 간판타자인 나성범이 휘둘렀던 두 번의 스윙이 단숨에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3번 우익수로 출전한 나성범은 1회 첫 타석에선 중견수 쪽 뜬 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0-1로 뒤진 3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의 높은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 속도 시속 161㎞와 발사각 26도가 만들어 낸 이상적 궤도의 포물선이 시원하게 우중간 외야 펜스 쪽으로 그려졌다. KIA 구단 자체 측정 비거리는 128.5m. 전날 두산 에이스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올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2-1 역전을 이끈 나성범은 4회 2사 만루에서 두 번째 투수 김명신의 4구째 변화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4번 최형우가 4회 이어진 1·2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려 5-1로 달아났고, 7회 박찬호의 적시타와 야수 실책으로 2점을 더 보태며 끈질기게 추격전을 펼친 두산의 10연승을 저지했다. 5이닝 3실점 투구를 펼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 시즌 5승1패로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KIA에게 나성범의 부활은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중요한 퍼즐 조각이다. KIA는 지난해에도 시즌 중반 무섭게 치고 올라가다 나성범의 부상과 함께 상승곡선이 꺾여 결국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나성범은 올해도 시범경기 때 허벅지 부상을 당해 지난 4월 28일에야 1군 무대에 섰다. 그는 실전 감각이 완전하지 않은 듯 지난 12일까지 타율 0.080으로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대포로 자신의 스윙을 되찾은 모습이다.
5타수 3안타 4타점 맹활약을 펼친 나성범은 경기 후 “움직임도 좋고 부담도 없어 시즌 동안 이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며 “부상으로 늦게 합류해 주장으로서 팀에 미안했고 개인적으로도 마음이 좋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타격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2위 NC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20안타를 몰아치면서 한화에 16대1, 7회 강우콜드게임 승을 거두면서 KIA와의 간격을 1.5게임으로 유지했다. NC 선발 투수 신민혁은 6이닝 1실점(5피안타 6탈삼진)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잠실(키움-LG) 수원(롯데-KT) 인천(삼성-SSG)경기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광주(2만500명)와 대전(1만2000명) 경기 매진으로 올 시즌 누적 관중이 299만3705명으로 30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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