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호구 아니다" 박태준-이강현 골 광주FC 대어 잡았다, '엄원상 골' 울산 2-1 제압

김가을 2024. 5. 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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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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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광주FC가 '대어' 울산 HD를 잡았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1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순연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광주(5승7패)는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광주는 지난 시즌에 이어 울산전 3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울산(7승3무2패)은 무패행진을 '6'에서 마감했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엄지성과 이건희가 공격을 이끌었다. 문민서 정호연 최경록 김한길이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에는 김진호, 포포비치, 변준수 두현석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착용했다.

울산도 4-4-2 전술을 활용했다. 마틴과 엄원상이 투톱으로 나섰다. 켈빈, 마테우스, 김민혁 김민우가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는 심상민 김영권 황석호 최강민이 담당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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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당초 지난 4월20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일정을 고려해 한 달여 연기됐다.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홈 팀' 광주는 올 시즌 6연패에 빠지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직전 대구FC 원정 경기에서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 역전패했다. 경기 뒤 이정효 감독의 입에서 '호구'라는 단어가 나왔을 정도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내가 호구라고 말하긴 했다. 선수들에게는 '우리 선수들의 축구 실력 만큼은 절대 호구가 아니다. 축구만큼은 절대 호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했다. 미팅 마지막에 '배우기 위해서는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경험하다보면 성장한다고. 계속 시도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울산은 최근 6경기 무패 중이었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 속 일부 선수의 부상 이탈로 고민이 있었다. 울산은 로테이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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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됐다. 동시에 굵은 장대비가 쏟아졌다. 광주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3분 엄지성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울산은 변수가 발생했다. 킥오프 7분 만에 심상민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아타루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광주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13분엔 엄지성이 또 다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울산의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리바운드된 공을 광주 김한길이 잡아 연거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득점을 완성하지 못했다. 광주의 초반 15분 점유율은 무려 74%였다.

울산이 반격에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켈빈이 슈팅을 날렸다. 마테우스도 공격에 동참했다. 하지만 광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중원에서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울산은 전반 막판 마테우스의 슈팅이 나왔지만 높이 떴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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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동시에 광주가 최경록 대신 박태준을 넣었다. 울산은 후반 4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황석호의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마틴이 이어받아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광주 골키퍼 김경민 선방에 막혔다. 울산도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9분 마테우스 대신 이규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광주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13분 박태준이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엄지성이 측면에서 상대 견제를 뚫고 정호연에게 패스했고, 이를 이어받은 박태준이 강력한 오른발슛을 날렸다. 광주가 1-0 리드를 잡았다. 울산은 김민혁의 헤더슛으로 곧바로 반격했다. 하지만 광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광주가 또 한 번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9분 김한길 문민서 대신 가브리엘, 정지용을 넣었다. 울산도 최강민, 켈빈 대신 주민규와 이청용을 넣었다. 광주는 후반 30분 엄지성 돌파 과정에서 황석호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다. 엄지성이 직접 슈팅했지만, 조현우 정면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웃지 못할 상황이 있었다. 조현우가 골킥을 하려던 순간 광주 정지용이 과한 압박으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후반 36분 광주가 추가 골을 넣었다. 패스 플레이로 상대를 흔든 뒤 이강현이 득점을 완성했다. 광주는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울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9분 엄원상의 득점으로 완성했다. 분위기를 탄 울산은 공격의 속도를 붙였다. 다급해진 광주는 포포비치 대신 안영규를 넣어 지키기에 나섰다.

울산은 멈추지 않았다. 엄원상이 다시 한 번 역습에 나섰다. 김경민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주민규도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팽팽한 공방전 끝 뒷심에서 웃은 건 광주였다. 광주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챙겼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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