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옥석 가리기 나서… 금융당국 1300여곳 우선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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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내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1250~1300여곳에 대한 부실 평가를 실시한다.
각 금융협회에 배포된 모범규준에 따르면 '연체 사업장', '만기를 3회 이상 연장한 사업장' 등이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대상이다.
이와 관련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초 평가 대상이 연체됐거나 3회 이상 만기 연장한 사업장이다 보니 '유의'나 '부실우려' 등급을 받을 곳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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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 1조원 은행 8:보험 2 분담
금융당국이 내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1250~1300여곳에 대한 부실 평가를 실시한다. 만기를 3회 이상 연장한 사업장의 등급을 우선 정책하는 것이다.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한 신디케이트론 1조원은 은행이 8000억원, 보험사가 2000억원을 나눠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및 5대 보험사(삼성·한화생명, 메리츠·삼성·DB손해보험) 등과 신디케이트론 조성을 위한 첫 실무회의를 열었다. 부동산 PF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내달 PF 사업장에 새로운 평가 기준을 도입하면서 시장에 쏟아져 나올 매물들을 소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회의는 앞으로 매주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체사업장 평가 규모를 대략 추산했다. 전국 5000여곳 사업장 중 내달에 실시하는 최초 평가 대상은 25~3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해진다.
각 금융협회에 배포된 모범규준에 따르면 '연체 사업장', '만기를 3회 이상 연장한 사업장' 등이 금융당국의 사업성 평가대상이다. 이후 대출 만기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평가한다. 이와 관련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초 평가 대상이 연체됐거나 3회 이상 만기 연장한 사업장이다 보니 '유의'나 '부실우려' 등급을 받을 곳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체 평가 대상 중 1250~1300여곳이 사업성을 평가받고 상당수가 정리될 수 있다는 얘기다.
회의에서는 경·공매로 부실 사업장을 재구조화하는 데 쓰일 신디케이트론에 대한 자금 투입 비율도 정했다. 론은 금융회사 10곳이 최초 1조원을 조성한다. 이후 필요에 따라 규모는 최대 5조원까지 늘어난다.
한 회의 참석자는 "신디케이트론 1조원 중 은행권이 자금의 80%, 보험업권이 20%를 댈 것 같다"면서 "정해진 건 아니지만 업권 내에서는 균등하게 나눠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참석자의 말 대로면 최초 신디케이트론 조성에 은행이 8000억원, 보험사가 2000억원을 보탠다는 계산이 선다.
금융회사들은 다음 달부터 금융당국이 제시한 새 PF 사업성 평가 기준(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으로 사업장을 평가한다. 낮은 등급인 '유의', '부실우려' 등급을 받으면 재구조화나 경·공매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장 다음 달부터 사업성 평가가 이뤄지고 그에 따라 매물 대상들이 나올 수 있어 준비하는 차원이다"면서 "(매물로 나오는) 사업장들을 신디케이트론이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 구조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나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을 통해 경·공매 물건이 통보될 경우 10곳 금융회사 중 누가 사업성 평가를 하게 될지, 자금 투입을 위한 결의 요건을 넣을지, 의사소통 체계는 어떻게 가져갈지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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