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경쟁작 등장, '크래시' 월화극 유일 시청률 상승

연휘선 2024. 5. 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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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크래시'가 방송 첫주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에서 이민기와 TCI가 노인연쇄살인범과 친모를 살해한 공범까지 일타쌍피로 검거하는 짜릿한 사이다 행보로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여기에 이민기 미스터리가 수면 위로 올라와 궁금증까지 폭발시키며,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 14일 방송된 '크래시'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시청률 3.0%, 수도권 가구 분당 최고 3.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방송된 월화드라마 중 유일한 상승세를 보인 수치다. 최근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약칭 '선업튀')가 남녀 주인공인 배우 변우석, 김혜윤의 활약에 힘입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크래시'가 방송 첫주 소폭이나마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복병의 존재감을 보여준 것이다.

‘크래시’ 2회에서는 차연호(이민기)와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 에이스 반장 민소희(곽선영)의 뜻밖의 공조로 노인연쇄살인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정호규(배유람)는 합의가 용이한 부양가족 없는 노인을 타깃으로 잔인한 살인을 저질렀고, 공범 송지만(조의진)은 친모까지 위장 살해해 사망 보험금을 받아냈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을 충격과 분노에 빠뜨렸다. 칼 대신 운전대를 잡은 범인을 쫓는 TCI가 필요한 이유였고, “세상에 함부로 죽여도 되는 목숨은 없다”는 메시지로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분노의 질주로 차연호를 차로 치어 충격을 안겼던 정호규는 긴급체포 되자마자 민낯을 드러냈다. 이전 교통사고는 판사도 실수라고 인정한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되레 TCI가 몰래 설치한 GPS와 카메라를 들먹이며 불법 수사라고 은근한 협박까지 가했다. 게다가 48시간 안에 증거를 찾지 못하면 풀어줘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의외의 길이 열렸다. 정호규의 행적을 뒤쫓은 결과, 그가 다른 사람의 전화를 빌려 누군가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고, 차연호가 제공했던 콜센터 상담 파일에도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된 것. 팀장 정채만(허성태)이 추측한 대로, “옆에서 코치하는 사람”, 즉 공범의 존재였다. 

그 시각, 차연호가 의문을 품고 찾아간 인물이 있었다. 바로 정호규의 3번째 피해자 유가족 송지만이었다. 두 사람은 이미 이전 교통사고 피해자와 가해자로 만났었다는 점, 그리고 송지만은 피해자 중 유일하게 직계가족인 친모를 잃어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받았다는 점이 수상했기 때문. 결국 차연호의 논리 정연한 압박에 무너진 송지만은 랩핑 업체를 차리기 위해 정호규와 교통사고를 위장한 친모 살해를 계획했고, 용의자로 의심받지 않기 위한 일종의 ‘물타기’로 노인들을 죽였다고 뻔뻔하게 실토했다. 그리고는 화재보험에도 들었다며 돌변해 차연호에게 시너를 뿌리고는 불을 붙였다. 하지만 격한 몸싸움 중 송지만의 옷에도 시너가 묻었고, 그에게 불길이 옮겨붙었다. 때마침, 정호규가 통화한 인물이 송지만이란 사실을 알아낸 TCI가 출동, 차연호는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송지만은 전신에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보험금 때문에 엄마까지 죽였는데 허망하게 가면 안 된다”는 정채만의 일침에도 여전히 실수라고 우기는 그에게 민소희는 녹취 파일을 꺼내들었다. 차연호가 송지만의 자백을 모두 녹음해 이를 증거로 제출한 것. 보험금의 허점을 이용해 완전 범죄를 꿈꾼 “칼 대신 운전대를 잡은 연쇄살인범” 정호규와 친모까지 죽인 공범 송지만, 그리고 이들에게 매수돼 보험사기를 눈감았던 보험사 팀장 박현정(박지아)까지 검거하는 쾌거에 시청자들은 강력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부고발자로 찍혀 보험조사관을 그만둔 차연호는 1년 후 간부 특채로 TCI에 합류했다. 그리고 TCI 완전체에 새로운 사건이 예고됐다. 강희삼거리 가로수를 들이받은 음주 운전자는 이상한 목격담과 진술을 늘어놓았다. 사고 직전 소복 입은 귀신을 목격했고, 자동차 핸들이 제멋대로 돌아갔다는 것. 술에 취해 황당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차연호와 민소희, 그리고 우동기(이호철)가 탄 차량이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사고를 일으켰다. 진짜 삼거리에 귀신이 존재하는 것인지, 상상도 못했던 사건으로 방송 첫 주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크래시’의 다음 에피소드에 기대가 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연호의 과거 떡밥이 던져졌다. 알고 보니 차연호는 카이스트 수학과를 졸업한 엘리트에 교통과 관련된 자격증까지 다수 보유한 인재였다. 출근 첫 날부터 ‘감히’ 서장 구경모(백현진)의 접촉 사고 과실을 매우 정확하게 지적하는 엄청난 임팩트도 남겼다. 그런 그가 교통사고와 관련된 트라우마에 시달렸고, 당시 사망한 피해자의 아버지(하성광)와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을 하며 지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아버지는 경찰일을 하고 싶다는 차연호를 후배 정채만에게 부탁했는데, 정채만은 차연호가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는 듯했다. 보험사기 조사관으로 TCI와 얽힌 차연호를 보던 정채만의 눈빛이 의미심장했던 이유였다. 과연 이 세 사람의 관계는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차연호의 목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문을 자아냈다. 

'크래시'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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