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자영업자…대출 연체 수렁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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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들의 대출 규모와 부실채권이 전국적인 증가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다중 채무자 등 취약차주 대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이상 연체한 위험 차주의 전체 보유 대출 규모는 3월 기준 31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0조 4000억 원 대비 53.4% 상승했다.
또 대전지역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취약차주 대출은 지난 2021년 3분기 74.4%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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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 차주 대출 증가율은 1년새 53%…다중채무자도 전체 대출자 절반 이상
대전서도 5년 만 가계대출 잔액 12%, 2조 721억 원↑…취약차주 대출 증가율 74%
한국금융연구원 "30일 이상 연체 중인 차주가 1년 뒤에도 연체 중일 확률 48.7%"
개인사업자들의 대출 규모와 부실채권이 전국적인 증가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다중 채무자 등 취약차주 대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체차주의 경우 반복적인 연체에 빠질 확률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되며, 관련 기관의 세밀한 주시가 요구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 평가정보가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335만 9590명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가 빌린 금융기관 가계 및 사업 자금 대출은 1112조 7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말과 비교했을 때 대출자는 60.2%(126만 2369명), 대출금액은 50.8%(374조 6800억 원) 급증한 수치다.
취약차주 규모도 늘었다. 3개월 이상 연체한 위험 차주의 전체 보유 대출 규모는 3월 기준 31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20조 4000억 원 대비 53.4% 상승했다. 또 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총 172만 7351명으로,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자의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다.
지역에서도 대출금 규모와 부실채권 모두 증가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2월 말 대전의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9조 4303억 원으로 1년 만에 3.3%(6176억 원) 증가했으며, 2019년 말 잔액 17조 3582억 원과 비교했을 땐 11.9%(2조 721억 원) 늘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신용보증재단의 지난해 보증 사고 건수는 4682건으로 전년(1486건) 대비 215.1% 증가, 사고 금액도 272억 원에서 734억 원으로 169.9% 급상승했으며, 사고율은 1.6%에서 4.5%로 뛰었다.
신보가 보증 금액을 대신 변제하고 채권자의 권리를 가져가는 대위변제 건수와 금액도 각각 312.5%(944건→3894건), 267.7%(164억 원→603억 원) 급증해, 대출 상환 불능 상태의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증가 추이가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낸다.
또 대전지역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취약차주 대출은 지난 2021년 3분기 74.4%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대출 연체에 빠지게 되면, 이를 끊어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발간한 '가계부채 연체의 지속성과 향후 과제' 보고서를 보면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일 이상 연체차주 비율은 월평균 1.7%였으며, 90일 이상 1.3%, 120일 이상은 1.2%로 집계됐다. 이들이 1년 뒤에도 연체 상태에 있을 조건부 확률은 월평균 30일 이상 연체차주의 경우 48.7%, 90일 52.1%, 120일 54.2%로 각각 나타났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체를 겪은 차주는 비교적 장기간, 반복적으로 연체에 처할 확률이 높다"며 "정책의 주기적인 성과 평가와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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