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보복관세 예고’에 美 전기차 주가 씽씽···中 BYD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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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도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전기차에 대해 100%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자 테슬라와 루시드를 비롯한 미국 전기차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반면 '중국 전기차 대장주' 비야디(BYD) 주가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날은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노동조합·기업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산 배터리와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각각 7.5%에서 25%로, 25%에서100%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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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전기차’ 루시드 등 매수세
15일 ‘중국판 테슬라’ BYD 2.6%↓
투자자들 미국차 보호 효과 기대
월가 “2~3년 반짝효과일 수도”
일각선 배터리 관세 인상도 주목
美기업 생산비 부담 커질 가능성
반면 ‘중국 전기차 대장주’ 비야디(BYD) 주가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재 미국에는 중국 기업들이 만든 전기차 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고율 관세가 미국 전기차 기업들 보호 장벽 역할을 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매수세로 이어진 결과다.
15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증시에서는 BYD 주가가 전날보다 2.57% 하락해 219.14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앞서 14일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전날보다 3.19% 오른 결과 177.5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날은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노동조합·기업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산 배터리와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각각 7.5%에서 25%로, 25%에서100%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때다. 같은 날 루시드 주가도 11.03% 뛰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것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저가 공세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반사효과에 주목했다.
테슬라의 경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BYD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에 나선 탓에 작년부터 가격 할인으로 대응했지만 순이익이 급감하고 시장 점유율 마저 떨어진 탓에 투자 불안감이 부각된 바 있다.
지난 10일 중국승용차협회(CPCA)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 테슬라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대수는 전달보다 50% 줄어든 3만1421대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올해 4월 테슬라의 중국 내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4.6%를 기록해 3월(8.8%)에 비해 반토막났다.
고급 전기차 판매 전략을 고수해온 루시드도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 둔화 추세에 더해 중국발 가격 할인 압박까지 겹친 탓에 저가형 전기차를 출시한 바 있다.
앞서 고율 관세 부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10일 이후 3거래일 간 테슬라 주가는 5% 넘게 올랐다. 이밖에 루시드와 리비안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약 17%, 12% 뛰었다.
반면 10일 이후 현재까지 BYD 주가는 약 4% 떨어졌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다른 국가를 통해 우회 수출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엄격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영향이다.
BYD는 멕시코에 이어 한국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는데 우회 수출 통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업계 예상이 나온 바 있다.
다만 월가에서는 중국산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따른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가 약 70% 라고 추정한 바 있다.
특히 테슬라와 포드 등이 사용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중국 CATL 제품이기 때문에 관세에 따라 비용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
한국 주요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이 LFP 배터리를 실제로 대량 생산해내는 시점은 2025~2026년인데 이는 중국산 관세 부과가 이미 이뤄진 때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배터리 관세 인상에 따른 전기차 생산비용 증가 압박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눈에 띈다.
모건스탠리 측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단기적으로는 미국 관세 인상에 대응해 중동·라틴아메리카 시장을 공략하겠지만 2~3년 후에는 어떻게든 해외 투자를 통해 미국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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