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의 코로나 실상 폭로했던 ‘시민 기자’ 장잔, 4년 만에 석방

김광진 기자 2024. 5. 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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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들어가 현지 소식을 전했던 전직 변호사 장잔./소셜미디어 캡처

코로나 유행 초기 중국 우한의 실상을 알렸다가 수감된 장잔(張展·41)이 13일 석방됐다고 대만 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장잔은 2020년 초 우한이 봉쇄됐을 당시 현장을 알리는 시민 기자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것이 가려져 도시가 마비됐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면서 “그들은 전염병 예방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를 가두고 자유를 제한한다”고 폭로했다.

중국 당국은 장잔을 ‘공중 소란’ 혐의로 2020년 5월 체포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상하이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그는 2021년 국경없는기자회 언론자유상을 받기도 했다.

상하이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던 장잔은 2020년 2월부터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잠입해 현장을 알렸다. 주로 유튜브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당국이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도시를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검찰은 “코로나 관련 허위 정보를 인터넷에 게시하고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 악의적으로 전염병을 과장했다”며 그를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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