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투명교정 전성시대 K중기, 美·유럽 넘본다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4. 5. 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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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황 모씨(42)는 지난해부터 치아 투명교정 장치를 쓰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치아 교정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4050 중장년층에서 투명교정 장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투명교정 장치가 미국 본토에 진출하는 건 처음이다.

덴티스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투명교정 장치 세라핀 치료 고객 중 27%가 40대 이상"이라며 "교정 고객층에서 중장년층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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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덴티스가 첫 출시 후
중장년층 수요 업고 급성장
오스템·그래피 등도 선보여
연내 세계 시장 진출 눈앞
투명교정 장치 '세라핀'. 덴티스

직장인 황 모씨(42)는 지난해부터 치아 투명교정 장치를 쓰고 있다. 교정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한 중장년층에게도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다. 황씨는 "뺐다 끼웠다 탈착이 자유롭고 교정기가 투명해 미관상 티가 나지 않는다"며 "비슷한 나이대 직장 동료에게 추천을 받고 작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치아 교정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4050 중장년층에서 투명교정 장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투명교정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투명한 플라스틱 틀인 얼라이너를 사용하는 치아 교정법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21년 덴티스가 투명교정 장치 '세라핀'을 출시하면서 처음 시장이 열렸다. 덴티스는 세라핀 디자인부터 3차원(3D) 프린팅 제작·유통까지 디지털 플랫폼으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내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투명교정 장치가 미국 본토에 진출하는 건 처음이다.

이처럼 덴티스의 투명교정 장치가 출시되고 2022년 글로벌 투명교정 시장을 독점하던 미국 인비절라인의 특허까지 만료되면서 국내 투명교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덴티스에 이어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시스루테크, 그래피, 오디에스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고, 메가젠임플란트와 덴티움은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투명교정 고객의 메인 타깃이 청소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되는 현상에 주목한다. 외관상 티가 나지 않아 심미적 문제를 덜 수 있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이 중장년층 수요를 확산시키고 있다.

덴티스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투명교정 장치 세라핀 치료 고객 중 27%가 40대 이상"이라며 "교정 고객층에서 중장년층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연내 미국·유럽 시장을 비롯해 첫 세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 기관 밴티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투명교정 장치 시장 규모는 2022년 38억6000만달러에서 2030년 288억60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40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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