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보증 무려 10년…퍼시스의 자신감

박준형 기자(pioneer@mk.co.kr) 2024. 5. 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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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무용 가구 1위 업체 퍼시스가 1983년 창업한 지 올해로 41주년을 맞았다.

현재 국내 사무용 가구 시장점유율에서 40% 이상(회사 추정)을 차지하고 있지만, 가정용 가구 브랜드가 아니다 보니 일반인에게는 아직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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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호 대표이사 인터뷰
다음달 美 최대 전시회 참가
싱가포르·日법인 설립 검토
"해외 매출 50%로 늘릴 것"
젊은층 소통 위해 CI 변경도
박광호 퍼시스 대표가 서울 본사에서 해외 시장 확대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국내 사무용 가구 1위 업체 퍼시스가 1983년 창업한 지 올해로 41주년을 맞았다. 현재 국내 사무용 가구 시장점유율에서 40% 이상(회사 추정)을 차지하고 있지만, 가정용 가구 브랜드가 아니다 보니 일반인에게는 아직 낯설다. 하지만 지난해 전반적인 가구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3629억원, 영업이익이 352억원을 기록하며 탄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박광호 퍼시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경기가 악화되는 등 우리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악재로 인해 생각만큼 매출이 늘지 않았다"며 "올해는 고객에게 더 집중하고 해외 공략에 적극 나서 작년보다 매출을 10% 정도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 대표 말대로 올해 퍼시스는 해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미국·중동·베트남·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이다. 10년 내 전체 퍼시스그룹 브랜드(일룸 등 포함) 매출에서 50%를 해외에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국내는 이미 인구절벽 같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최근 중국 출장을 통해 관련 시장을 점검해 보니 현지 중고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 같고, 몽골과 북미 시장 등에서도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는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미국 컨설팅사와 계약을 맺고 고객 맞춤형으로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퍼시스는 다음달 북미 최대 가구 전시회이자 세계 3대 가구 전시회로 꼽히는 '네오콘'에서 1600㎡(약 300평) 규모 부스를 만들 예정이다. 또 북미 시장 전담 임원을 두는 등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퍼시스그룹 차원에서 해외 법인은 미국·베트남·대만에 있는데, 싱가포르와 일본 등에 법인을 추가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2021년 취임한 이후 언론과 인터뷰하는 게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그동안 퍼시스는 홍보에 소극적이었다. 박 대표는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CI(기업 이미지) 개선을 포함한 리브랜딩을 생각하고 있으며,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퍼시스 제품에 대한 고객 경험을 넓히고,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초과 이익이 발생하면 일정 부분을 사회에 되돌려 줄 것"이라며 "나무 심기 사업의 경우 준비된 나무가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계열사인 생활용 가구 업체 일룸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보니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지난달부터 퍼시스는 본사에서 대리점에 판매하고, 대리점에서 거래처에 판매하는 '재판매' 방식에서 본사가 직접 거래처에 판매하는 '위탁 판매' 방식으로 전환했다. 박 대표는 "고객 요구와 반응을 직접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방식을 전환했다"며 "수익을 염려하는 대리점의 반발이 컸지만 대리점 수익성을 보장하는 기본 원가 구조를 만들어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보호법에 따르면 제품 품질 보증 기간이 통상 1년인데, 이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서비스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며 "일부 의자의 경우 15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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