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稅테크·父찬스' 사과…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차상엽 기자 2024. 5. 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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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20세 장녀에게 재개발이 예정된 배우자의 토지와 주택을 매매한 것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 답변서에 "결과적으로 '세(稅)테크·아빠 찬스'로 비치게 된 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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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20세 장녀에게 재개발이 예정된 배우자의 토지와 주택을 매매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지난달 오 후보자가 경기 과천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모습. /사진=뉴스1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가 20세 장녀에게 재개발이 예정된 배우자의 토지와 주택을 매매한 것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 답변서에 "결과적으로 '세(稅)테크·아빠 찬스'로 비치게 된 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배우자가 딸에게 경기 성남시 소재 부동산을 매도한 이유에 대해 "매매하지 못하면 2020년 9월 초순으로 예정된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조합원 지위 양도 불가능)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장녀에게 증여를 통한 매매를 하게됐다"고 상황을 해명했다.

저가 매도 의혹 관련해서는 "당시 매매가격이 주변 시세 등을 고려해 시가를 6억 원으로 평가했다"며 "특수 관계인 간 거래는 70%까지 거래가 가능하다는 세무사 자문을 거쳐 매매했다"고 밝혔다.

대학생인 딸이 후보자와 친분이 있는 법무법인(로펌)에서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한 점과 본인이 근무하는 로펌에 배우자를 채용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배우자의 로펌 근무에 대해서는 "외근과 운전 업무를 담당할 직원이 필요해 배우자가 그 업무를 맡을 수 있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 취업했다"며 "외근 특성상 출퇴근 시간이 일률적이지 않아 정확한 근무 일수는 모르지만 나름대로 성실하게 근무했다"고 해명했다.

딸의 로펌 아르바이트에 대해선 "자녀에게 사회 경험을 쌓게 하고 성년으로서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소득원을 마련하는 경험을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수처가 수사중인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관련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특검 논의에 대해선 "특검은 입법 정책적으로 결정돼야 하고 국회 결정이 존중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공수처 수사 범위를 고위공직자 범죄 관련 사건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적정하게 수사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특검 수요를 대신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수사기관으로 우뚝 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시절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을 상고심까지 변호한 이력에 대해서는 "적법 절차 위반, 특히 위법수집증거 배제법칙 위배에 관한 주장의 필요성 등이 있어 변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7일에 열릴 예정이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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