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대표 출마에 힘 실리는 與

한기호 2024. 5. 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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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현역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대표 등판 전망이 잇따랐다.

4·10 총선 참패 직후 한 전 위원장의 재등판에 부정적이었던 민주당 비명(非이재명)계 출신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총선 결과가 안 좋은 것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그 이후 상황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환경들을 조성·촉발하고 있지 않나. 홍준표 대구시장 발언이라든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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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 나타나 독서하는 모습이 시민에게 포착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온라인 커뮤니티 제보 사진>

국민의힘 현역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대표 등판 전망이 잇따랐다. 총선 참패에 대해 '한동훈 책임론'에 집중하는 듯한 총선백서특별위원회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4·10 총선 참패 직후 한 전 위원장의 재등판에 부정적이었던 민주당 비명(非이재명)계 출신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총선 결과가 안 좋은 것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그 이후 상황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환경들을 조성·촉발하고 있지 않나. 홍준표 대구시장 발언이라든가"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해야 당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다는 당내 의견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민심을 제대로 대변 못 하고 대통령과의 관계설정도 잘 못했고 그냥 납작 엎드린 맹종의 모습만 보였단 점이 집권세력의 제일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한 전 위원장의 여론조사상 지지세와 행보에 관해선 "책임을 지고 물러나 있는 것을 압도할 만한 명분만 있다면 (당대표로) 나오려고 하지 않을까"라며 "대통령을 가감없이 견인·견제하는 역할을 하려면 당내외 지지도가 좀 굳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지난 12일 만찬을 한 데 대해선 "전대 출마 건 때문에 만났을 거라 생각되진 않고,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관계가 껄끄럽단 얘기가 들리니까 원 전 장관이 두분 관계를 정상회복시키기 위해 나선 것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당 총선백서특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가진 대국민 밉상 이미지를 걷어내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엔 "윤 대통령의 밉상 이미지도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갑 홍석준 의원은 지난 14일 BBS라디오에서 당권 도전 가능성을 '반반'으로 점치며 "원 전 장관과 만난 게 조금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진영에 완전히 중요한 정치인, 자산이 됐기 때문에 한 발자국 쉴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뒤늦게 정식 가동된 총선백서특위에 관한 갑론을박도 있다.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은 14일 MBC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 행보에 말을 아끼면서도, 책임자 적시 및 전대와 연결짓는 백서 발간엔 "당원들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이었으니 패인 분석 설문조사와 연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총선은 구도가 8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정·정권심판론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사진을 찍힌 건지, 지금 정치가 진행되고 있고 메시지는 분명해 보인다. 원 전 장관과도 만났다"며 당권 도전을 점쳤다. 홍 시장을 만난 조정훈 백서특위 위원장에 대해선 "행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본인(조 위원장)도 (총선 결과로) 평가를 받아야할 인재영입위 위원이었고, 언론 인터뷰를 보니까 전대에 나갈 생각임을 밝혔더라"라며 "전대를 나갈 것을 밝히면서 이 선거 패배를 한 전 위원장 책임이 더 있는 것처럼 몰고 간다면 누가 믿겠나"라고 이해충돌적 성격을 짚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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