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고위급 인사 집중 공세…'김건희 특검법' 명분 쌓나

신재현 기자 2024. 5. 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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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5일 라디오 방송인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근 검찰 간부 인사의 성격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방탄용"이라며 "22대 국회가 되면 여러 특검법이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적절히 방어하려면 지금 인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을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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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검찰 인사, 묵시적 가이드라인…수사 기대 어려워"
'이원석 7초 침묵'에 "나는 패싱 당했다는 걸 말한 걸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4.05.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는 특검법 재발의를 위한 명분을 쌓는 것으로 보인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5일 라디오 방송인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근 검찰 간부 인사의 성격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방탄용"이라며 "22대 국회가 되면 여러 특검법이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적절히 방어하려면 지금 인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을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 씨에 대해서 수사를 맡고 있었거나 뭔가 하려고 했었거나 약속 대련이라 하더라도 조금 실감 나게 하려고 했었던 사람들은 다 밀려난 걸로 봐야 될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양부남(광주 서구을) 민주당 당선인도 이날 라디오 방송인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건'을) 명명백백 밝히려면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백을 받게 된 경위, 배경, 받을 때 무슨 말을 했는지 또 윤석열 대통령도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언제 알았는지, 알고 어떤 조치를 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며 "이 내용만 가지고 봐도 검찰의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최근 인사는 (검찰 수사에) 묵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더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아내의 범죄 의혹을 감추느라 급급한 대통령, 그런 대통령을 상남자라 치켜세우는 여당은 오직 특검만이 답임을 알려준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관철해 윤석열 대통령이 무너뜨리고 사유화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 국민들께 되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 인사 후 이원석 검찰총장의 '7초 침묵'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총장은 전날 대검찰청 출근길 기자들로부터 전날 검찰 인사가 총장과 충분히 협의를 거친 것이냐는 질문에 약 7초간 침묵한 뒤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박주민 의원은 "침묵했을 때 표정 등을 보면 굉장히 불만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멘트 자체도 위에 오는 사람들이 마음에 안 들고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걸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 당선인도 "그 7초가 이원석 총장의 검사 생활의 기간만큼 길었을 것이다. 7초 동안에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서 본인의 앞으로 향후 거취가 연동돼 있었을 것"이라며 "총장 입장에서는 '나는 패싱 당했다, 이 정부 검찰 인사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때로는 침묵이 어떤 말보다 강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 총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에는 안 그러셨잖습니까'라고 분명히 말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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