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법사·운영위원장 양보 못한다"

김세희 2024. 5. 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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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 일색으로 가고 있다.

민주당 내 친명은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을 넘어 상임위원장직도 독식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나이 순으로 상임위원장을 맡는 관행을 따르지 않고, 전문성과 실력을 바탕으로 즉각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상임위원장으로 배분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3선보다 더 높은 선수의 의원들도 위원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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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 박주민 유력 속 전현희 거론
정무위 김병기·유동수 등 하마평
국방위원장에 안규백 또 맡을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 일색으로 가고 있다. 민주당 내 친명은 원내대표와 국회의장을 넘어 상임위원장직도 독식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현재 상임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도 대다수가 친명계다. 나아가 21대 국회 전반기 민주당이 1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했던 전례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10일까지 22대 총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희망 상임위 취합을 마쳤다. 이르면 이번 주말 배분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임위원장직 배분도 윤곽이 잡혔다. 우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모두 확보할 방침이다. 법사위원장은 원내 2당이, 운영위원장은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왔던 관례를 깨겠다는 것이다.

법사위는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등을 처리하기 위해, 운영위는 대통령실을 피감기관으로 하기 때문에 야당이 주도권을 쥐고 정부 실정을 정조준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법사위원장 주요 후보군으로는 박주민·전현희·이언주 등 강경파 인사들이 거론된다.

원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과 합의하지 못할 경우 나머지 상임위원장도 독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난 6일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협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서 국회의 진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된다면 국회법에 따라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다 가져오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고, 상임위 중심으로 가져올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독식으로 간다면 방송 3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의 소관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3선 비명계인 조승래 의원을 비롯해 김현·최민희 당선인 등이 후보로 꼽힌다. 김·최 당선인은 재선이지만 여성 할당 몫에 따라 자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총리실과 국가권익위원회 등을 피감기관으로 둔 정무위원회는 3선 김병기·유동수·전재수·강훈식 의원 등이 거론된다. 기획재정위원장엔 4선 서영교 의원이 위원장 자리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 의원은 현재 이재명 지도부 최고위원이다. 국방위원장엔 4·10 총선에서 전략공천위원장을 지낸 5선 안규백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안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도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행정안전위원장은 3선 위성곤·한병도 의원 등이 유력하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는 기존 농해수위 소속인 3선 안호영·어기구 의원이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위원장엔 비명계인 4선 한정애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 의원도 21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나이 순으로 상임위원장을 맡는 관행을 따르지 않고, 전문성과 실력을 바탕으로 즉각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상임위원장으로 배분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3선보다 더 높은 선수의 의원들도 위원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가급적이면 상임위원장을 한 번도 안 했던 의원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직을 제외하고는 여당과 원구성 협상 결과에 따라 배분이 달라질 수 있다"며 "21대 국회처럼 독식할 방침을 세우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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