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 윤상현 ‘보수혁신’... 與당대표 주자들, 세미나로 몸 풀기

양지혜 기자 2024. 5. 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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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일부선 “한동훈, 당대표 출마해야” 촉구
나경원 당선인과 윤상현 의원/뉴시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하면서 차기 당대표 후보군의 당권 겨냥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2대 국회에서 5선 고지에 오르는 국민의힘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자는 16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를 연다. 윤석열정부 초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던 그는 출산시 연금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며 저출산과 연금개혁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나 당선자는 자신이 주도하는 ‘국회 인구기후내일포럼’(가칭)에 22대 여야 당선인들의 가입을 요청하고, 국민의힘 여성의원 모임 공동대표를 맡아 모임을 정례화하는 등 ‘여의도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역시 5선에 성공한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도 16일 오전 10시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세미나를 한다. 윤 의원은 “지금이 우리 당을 혁신할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강조하면서 총선 참패 직후부터 보수 혁신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연이어 열며 당을 향한 쓴소리를 내왔다.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발제하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등이 참여하는 이번 5번째 세미나에선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21세기 한국 정치에서 공화 자유주의가 한국 보수혁신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일각에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조해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이번 전당대회가 의미와 희망이 있으려면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해야 한다”고 썼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뉴스1

이상민 의원도 15일 KBS라디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 등 주위 상황이 (한 전 위원장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명분이 있다면 나올 것”이라고 했고, 김종혁 당 조직사무부총장은 “한 전 위원장이 안 나오면 우리 전당대회가 굉장히 김 빠진 맥주처럼 된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국민의힘 주류인 친윤계의 전략 변화도 감지된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공직에 나가든 당직에 출마를 하든 그것은 오롯이 본인 선택에 달렸다”고 했다. 이 의원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압박을 하면 할수록 정치적 체급을 키워줄 수 있다고 보고 무시 전략으로 전환한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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