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산 돌문어 뿔소라 마음껏 드시러 옵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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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가장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히는 '해녀의 집'이 신세계백화점에 들어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전 점포 신세계푸드마켓에서 '나는 김녕의 해녀입니다, 나는 김녕의 어머니입니다' 기획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돌문어, 뿔소라, 성게알, 홍해삼, 톳, 보말(고둥) 등 해녀들이 물질 작업으로 잡아올린 '초신선'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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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가장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히는 '해녀의 집'이 신세계백화점에 들어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전 점포 신세계푸드마켓에서 '나는 김녕의 해녀입니다, 나는 김녕의 어머니입니다' 기획전을 연다. 제주 김녕해녀마을에서 직송한 해산물과 이색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행사다. 강남점에서 오는 19일까지, 그 외 점포에서는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돌문어, 뿔소라, 성게알, 홍해삼, 톳, 보말(고둥) 등 해녀들이 물질 작업으로 잡아올린 '초신선'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원물을 활용해 만든 톳장, 뿔소라장, 딱새우 맑은간장과 제주 수산물로 구성한 밀키트 '추억의 오분자기 뚝배기'도 개발해 소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수한 제주 해산물을 고객에게 소개하려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소멸 위기에 놓인 해녀 문화를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신세계백화점은 기획전이 종료된 뒤에도 김녕어촌계와 협업해 제철 해산물을 꾸준히 판매할 계획이다.
제주 해녀는 바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 지속 가능한 어업으로 꼽힌다.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됐다. 해녀들이 채취하는 주요 품목인 뿔소라, 성게, 해삼 등은 제주 청정 해역의 수산물로 상품 가치가 높지만, 국내 유통망이 부족하고 판로를 넓히기 쉽지 않아 해녀 대부분이 소득 불안정을 겪고 있다.
지난해 기준 현직 제주 해녀는 2839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1.9% 감소했다. 이 가운데 90.3%(2565명)는 60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각해 이 추세면 10년 내 해녀 문화의 대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신세계백화점은 해녀 상품을 새롭게 브랜딩하면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강영남 신세계백화점 수산 바이어는 "제주 해녀 상품은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와 적은 물량으로 판로 확보가 쉽지 않지만, 우수한 상품성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가치를 생각할 때 유통에서 한계점만 극복한다면 제주 대표 수산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신세계 모바일 앱의 미식 콘텐츠 '계절과 식탁'에서는 50년 이상 김녕바다에서 물질을 해온 해녀들의 바다와 인생 이야기, 아름다운 김녕 바다의 경관을 담은 영상도 공개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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