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맞춤 마케팅' … '반맞춤 정장' 60% 더 판 마에스트로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4. 5. 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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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남성복 '마에스트로'
미니멀리즘·오피스코어 뜨며
주춤거렸던 슈트 시장도 활기
마에스트로의 독보적 실루엣
국내 남성복 패러다임 바꿔놔
호찌민 이어 하노이 매장 개점
'K남성정장' 베트남 공략 박차
마에스트로

클래식한 디자인의 '1990년대 미니멀리즘'과 '오피스코어(office+core)' 트렌드가 부상하며, 일상에서 세련된 정장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 최근 슈트 시장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의 대표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MAESTRO)가 올해 들어(1~4월) 'MTM(Made to Measure·반맞춤)' 정장 매출이 전년 대비 60% 상승하며 남성복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MTM'이란 고객 개인 체형에 맞춰 기존 모델의 패턴·디자인·원단을 수정해 제작하는 반맞춤 시스템을 의미하는데, 개성과 취향을 찾는 젊은 남성층의 슈트 구매 트렌드와 직결된다.

마에스트로는 우수고객(VIP)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고객 접점 마케팅의 성과가 이러한 매출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에스트로는 브랜드에 애정이 높은 최상위 VIP를 대상으로 한 멤버십 프로그램 및 스타일링 클래스 등 다채로운 고객 접점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혼수 시즌 예복 고객을 위한 스타일링 클래스는 올해 들어 4회에 걸쳐 진행됐는데, 브랜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이 날 만큼 고객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클래스는 예식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마에스트로의 강점인 패턴, 원단에 대한 설명과 함께 체형에 맞춘 맞춤 피팅 서비스, 컬러 진단 등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그 결과 마에스트로의 연간 VIP 고객 중 최상위 1% 고객의 구매금액은 최근 3년(2021~2023년)간 매년 성장세로, 최상위 고객의 재구매 및 매출 증대로 효과적으로 이어졌다.

LF 마에스트로 관계자는 "올해로 39년을 맞이하는 마에스트로 본연의 헤리티지와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프리미엄 소셜 라이프 웨어'를 대표하면서 최상위 구매 고객이 꾸준히 찾는 브랜드"라며 "마에스트로는 올 한 해도 착용감과 실루엣을 강조한 제품력 강화를 지속하면서 고객과 접점 증대를 위한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에스트로는 오는 31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VIP 고객 초청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LF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1985년부터 CAD 시스템을 도입한 2만4000㎡(약 74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신사복 공장인 양산공장을 준공하고 이탈리아 GFT와 기술제휴를 맺고 세계 수준의 공정 고급화를 만들어낸 40년 역사의 브랜드다.

마에스트로는 원단만을 강조하던 국내 신사복 업계에서 '착용감'과 '실루엣'을 강조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뤘으며, 마에스트로의 독보적인 나폴리 스타일 실루엣은 한국 남성의 체형을 우아하고 가장 아름답게 돋보일 수 있도록 한 완벽한 테일러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마에스트로는 세계 수준의 공정 고급화로 깔끔한 실루엣과 가벼운 착용감이 특징인 슈트와 다양한 패턴의 재킷을 선보이고 있으며, 비즈니스에서 신뢰감을 주는 클래식 맨즈웨어, 포멀룩, 비즈니스 캐주얼룩 등을 앞세워 국내 남성에게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LF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남성 슈트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직수입 브랜드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는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는 프리미엄 의류로 자신을 꾸미고 사회적 지위와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리미엄 에이지' 세대를 대상으로 '소셜 라이프 웨어'를 선보이는 매장이다.

이탈리아 최고급 수입 원단으로 만든 마에스트로 프리미엄 라인 알베로 등 테일러링 슈트뿐만 아니라 브릴리아, 알테아, 앤더슨스 등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패션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마에스트로는 K대표 남성 정장 브랜드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장띠엔백화점에 글로벌 2호점 매장을 개점한 것. 장띠엔백화점은 최근 동남아시아 프리미엄 쇼핑 메카로 급부상한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고급 백화점으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대거 입점해 상류층의 랜드마크로 알려졌다.

마에스트로 매장은 장띠엔백화점 3층에 125㎡(약 38평) 규모로 오픈했다. 정통 슈트 라인과 고급스러운 아티 슈트 라인, 다채로운 색상의 스웨터와 바지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22년 9월 호찌민 사이공센터에 글로벌 1호 매장을 연 마에스트로는 1년 동안 베트남 프리미엄 남성복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하노이로 지역을 확장했다. 호찌민 매장은 20~40대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성)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매출의 40%가 슈트 재킷 품목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고가 비즈니스 슈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상균 LF 대표는 "수십 년 동안 꾸준한 디자인·기술 혁신과 고급 라인 확대로 국내 남성복 시장을 선도해온 마에스트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K남성 패션의 선두가 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적 신호탄을 시작으로 앞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글로벌 프리미엄 남성 패션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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