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과 불행 이겨낸 여성 작가들...뮤지컬 ‘브론테’와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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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에게 고난은 예술혼을 불태우는 연료가 되기도 한다.
'브론테'가 세 인물들의 관계에 집중했다면 뮤지컬 '버지니아 울프'는 주인공 한 인물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버지니아 울프'는 정신질환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던 영국의 여성 작가 애들린 버지니아 울프가 자신이 쓴 소설 속 세계로 들어가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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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테 세 자매 다룬 ‘브론테’
문청 자매의 열정과 우애 표현
울프의 삶 그린 ‘버지니아 울프’
불행한 작가의 세상과의 화해
여성이 억압받던 시대에 글쓰기로 해방을 꿈꾼 여성 작가들의 삶을 그린 뮤지컬들이 관객을 맞고 있다.
“나의 모든 글은 나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발걸음. 해방되기 위한 나의 산책.”
‘브론테’는 세 자매를 연기하는 세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끈다. 소설 ‘제인 에어’를 쓴 맏언니 샬럿 브론테와 소설 ‘폭풍의 언덕’의 작가인 둘째 에밀리 브론테, 소설 ‘아그네스 그레이’를 쓴 막내 앤 브론테는 모두 문학을 사랑하지만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인물들로 묘사된다.
당시 영국 사회는 여성이 문학을 하는 것이 금기시됐지만 자매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익명으로 책을 내기로 하고 서로의 작품을 합평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며 공동의 책을 집필한다. 놀이하듯 유쾌하게 진행되는 합평은 그들이 가진 문학에 대한 열정과 자매 사이의 깊은 우애를 표현한다.
자매들의 집필은 그들의 죽음을 목격했다는 이상한 편지가 배달되며 위기를 맞는다. 서로 간의 갈등이 커지고 실제 브론테 자매가 그랬듯 작가로서 각자의 운명이 갈라진다.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버지니아 울프’는 정신질환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던 영국의 여성 작가 애들린 버지니아 울프가 자신이 쓴 소설 속 세계로 들어가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버지니아 울프’의 무대는 조슈아의 낡은 집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무대 뒤 스크린의 영상과 음악은 소설 ‘댈러웨이 부인’ 속 1920년대 영국 런던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린다.
‘버지니아 울프’에는 두 명의 인물이 나오지만 소설 속 존재인 조슈아는 결국 애들린의 의식이 만들어낸 또다른 애들린으로 읽힌다. 애들린은 조슈아와 지내며 불행만 가득했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삶과 작품에 아름다운 요소들이 많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브론테’는 6월 2일까지, ‘버지니아 울프’는 7월 14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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