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부 직격한 與소장파 첫목회 “국민이 바랐던 공정·상식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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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간의 밤샘토론을 가진 여당 원외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가 "국민이 바랐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부응하지 못했고 당은 무력했다"며 "우리는 침묵했다. 우리의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자성했다.
특히 첫목회는 윤석열 정부와 당내 친윤계(친윤계)가 지난 4·10 총선 당시 주도했던 일련의 사태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총선 참패의 원인이 여기에 있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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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친윤계 주도한
사건들이 총선패배 원인”
패배 한동훈 책임론에도 선긋기
특히 첫목회는 윤석열 정부와 당내 친윤계(친윤계)가 지난 4·10 총선 당시 주도했던 일련의 사태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총선 참패의 원인이 여기에 있었다고 직격했다.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이 용산과 당내 친윤 세력들 때문이라는 인식을 공유한 것이다.
지난 총선서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강동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이재영 첫목회 간사는 15일 오전 밤샘토론을 끝마친 뒤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민심의 매서움을 목도했다”며 “국민은 선거운동 기간뿐 아니라 우리의 지난 2년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3040 국민의힘 후보 20여 명의 모임인 첫목회는 지난 14일 저녁부터 이날 오전까지 총선 패배 원인과 당 수습 방안을 주제로 밤샘 토론을 벌였다.
이날 첫목회 명의 입장 발표문에는 △이태원 참사에서 비친 공감 부재의 정치 △‘연판장 사태’ 분열의 정치 △‘강서 보궐선거’ 아집의 정치 △‘입틀막’ 불통의 정치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 회피의 정치 등이 총선 패배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판장 사태는 21대 국회 초기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당시 윤 대통령과 이견을 빚은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의 당대표 불출마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린 것을 의미한다. ‘아집’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꼽혔다. 당시 친윤계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특별사면한 뒤 출마시키는 작업을 주도했으나 참패로 끝났다.
‘입틀막’ 사건은 지난 1월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생이 윤 대통령 앞에서 항의하다 대통령실 경호처에 의해 입이 틀어막힌 채 끌려나갔던 사건을 말한다.
첫목회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보수정치의 재건을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하겠다”며 “오늘을 우리가 알고 있던 공정이 돌아오고,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첫목회는 채상병 순직 사건이나 김건희 여사 명품 수수 의혹 등에 대해선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면서도 ‘반드시 규명되어야 하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수 변호사(전 국민의힘 인천 서갑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모두가 합의했다”며 “공수처 수사를 충분히 기다려보고 부족한 면이 있으면 특검하는 상황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승환 전 서울 중랑을 후보는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이 처의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사과했고 검찰이 수사 중”이라며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강하게 입장을 냈겠지만, 진행 중이라 일단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선 회의적 입장이었다. 박 변호사는 “여러 사건은 어떤 한 인물의 책임이 아니라 날줄과 씨줄처럼 엮여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건을 중심으로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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