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무료 봉사’ 치과의사, 서울시 ‘세계인의 날’ 표창
20년 간 외국인 이주민에게 무료로 진료를 해준 치과의사, 일본에서 온 ‘선배 이민자’로서 이주민 지원에 힘쓴 이들…
서울시는 15일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맞아 외국인 이주민들의 정착을 도운 개인·단체 등 11인에게 표창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빌딩 9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열린다.
수상자 중 한 명인 치과의사 이형란 원장(서울 성북구 연세란치과의원)은 대학 시절부터 가톨릭 동아리 부원으로 활동하며 봉사를 해왔다. 이 원장은 2003년부터 성동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무료 봉사로 약 2200명의 환자를 치료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원장은 불가피하게 진료를 받지 못한 외국인 이주민은 치과에 직접 내원,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왔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직접 어린이집이나 공부방, 쉼터를 들러 방문 진료도 해오고 있다.
또 다른 수상자로는 ‘선배 이민자’ 구도 사치코(일본)씨도 포함됐다. 구도씨는 2018년부터 동대문구 가족센터의 통·번역지원사로 활동했다. 향수병에 걸리거나, 고부 간의 갈등, 부부 간 의사 소통, 우울증 등 결혼 이민자들이 겪는 정서적 어려움을 통역과 상담을 통해 고민을 들어주는 등 이민자들의 맏언니로 활동해왔다.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는 단체 수상을 받는다. 2008년 2월 개소한 이래 수도권 동남권 지역의 외국인 이주민들을 위해 종합검진이나 치과, 한의학 등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외국인 주민 지원을 위해 애써주신 유공자들을 격려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내·외국민이 서로를 존중하고 같이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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