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뉴진스' 하이브, 엔터사 최초 대기업집단에…쿠팡, 재계서열 18위 상승

송혜수 기자 2024. 5. 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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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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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뉴진스 등 인기 K-POP 가수들이 속한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에코프로와 쿠팡은 재계 순위를 10위 이상 끌어올렸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15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지난해 말 기준)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은 88개로 지난해보다 6개 늘었습니다. 이 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지난해보다 242개 늘어나 3318개로 집계됐습니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 GS, 농협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HD현대는 지난해 9위였으나 신규 선박 수주에 따른 계약 자산 증가의 영향으로 순위가 한 단계 올랐습니다.

신규 지정된 집단은 총 7개로 현대해상화재보험, 영원, 대신증권, 하이브, 소노인터내셔널, 원익, 파라다이스입니다.

이 중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업 주력 집단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습니다. K-POP의 세계화로 앨범·공연·콘텐츠 등 수익이 늘어나면서 자산이 4조 8100억원에서 5조 250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카지노·관광업 주력 집단인 파라다이스와 호텔·관광업 주력 집단인 소노인터내셔널도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 및 외국인 방한 수요의 증가로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새롭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습니다.

이와 함께 노스페이스와 룰루레몬 등 유명 의류 브랜드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생산하는 영원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습니다.

아울러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에서 자산총액 10조 4000억원 이상인 48개 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통지했습니다. 올해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지정기준은 기존 10조원 이상에서 명목 국내 총생산(GDP)의 0.5% 이상으로 변경됐습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적용되는 공시 의무·사익편취 금지 규제에 더해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규제를 받게 됩니다.

이번 지정에서는 2차 전지와 온라인 유통 등 신산업 성장에 따른 재계 서열 변동이 두드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던 에코프로는 올해 순위가 15위 상승(62위→47위)하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것에 이어 올해는 거래 규모 및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순위가 18위 올랐습니다.

회계 기준상 보험부채 평가 방법이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되면서 보험 주력 집단의 순위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재지정됐고, 교보생명보험과 DB 등 보험업 주력집단들도 순위가 10위 이상 올랐습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회사들의 주식 소유 및 내부거래 현황 등 정보를 면밀히 분석해 시장참여자들에게 널리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스스로 감시와 견제 기능이 강화되고 기업집단의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이 유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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