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움직임 평소보다 적어요”…삼성, 가전으로 가족돌보는 AI 서비스 출시

김경욱 기자 2024. 5. 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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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사시는 어머니께서 평소 일어나는 시간대에 움직임이 없다.

스마트폰이나 티브이(TV)를 사용하지도, 정수기에서 물을 내려 마시지도, 냉장고 문을 열지도 않으셨다.

이는 티브이(TV), 냉장고, 정수기, 인덕션, 스마트폰 등을 가전 원격제어 어플리케이션(앱)인 스마트싱스와 연결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일상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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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오는 6월 중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게티이미지

따로 사시는 어머니께서 평소 일어나는 시간대에 움직임이 없다. 스마트폰이나 티브이(TV)를 사용하지도, 정수기에서 물을 내려 마시지도, 냉장고 문을 열지도 않으셨다. 그러자 자녀 스마트폰에 경고 알림이 뜬다. “평소보다 어머니 활동이 부족합니다.” 어머니의 이상 상태를 감지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자녀에게 알림을 보낸 것이다. 전화 통화를 시도하며 앱으로 ‘집 안 둘러보기’를 선택하자, 로봇 청소기가 움직인다. 집안 곳곳을 오가며 카메라로 어머니가 계신 곳을 비춘다.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공개한 ‘패밀리 케어’의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나 어린이를 둔 가족을 위한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오는 6월 중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티브이(TV), 냉장고, 정수기, 인덕션, 스마트폰 등을 가전 원격제어 어플리케이션(앱)인 스마트싱스와 연결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일상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활용하면 앞선 사례처럼 따로 사는 부모나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덕션을 켠 채 외출하더라도 자녀 등 가족에게 알람이 가고, 원격으로 가족이 전원을 끌 수 있는 식이다. 부모나 자녀 냉장고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부족한 식재료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초등학생 자녀 관리도 가능하다. 도어락에 아이 지문을 등록해 놓으면 자녀가 하교했을 때 부모에게 알림이 가고, 로봇 청소기(비스포크 에이아이 스팀)로 아이에게 ‘냉장고에 어떤 음식이 있으니 꺼내 먹으라’는 음성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아이가 집에 도착하기 전에 조명과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미리 켜둬,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

이런 패밀리 케어 서비스는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엘지(LG)전자·제너럴일렉트릭(GE), 일렉트로룩스 등 ‘홈 연결성 연합’(HCA·에이치시에이) 회원사 제품과도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에이치시에이는 세계적 가전 업체들이 참여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협의체다. 2021년 출범해 스마트 기기 연결을 위한 표준규격 등을 마련해왔다.

다만, 가전을 서로 연결해 원격으로 제어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한 보안 시스템을 가전에도 적용했다”며 “개인정보를 외부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지 않고,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온디바이스 방식은 정보를 별도 서버나 클라우드에 보내지 않고,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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