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값 1년새 70% ↑... 김·치킨 오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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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최대 생산국의 가뭄에 수확량이 반토막 나면서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하자 국내 식품사들도 결국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100% 올리브유 사용을 강조하던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는 지난해 치킨 가격은 동결했지만 혼합유 사용을 시작해 사실상 가격을 올렸고, 이미 원초가격 급등에 가격을 올린 김도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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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업계에 '물가안정 독려' 안간힘
올리브 최대 생산국의 가뭄에 수확량이 반토막 나면서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하자 국내 식품사들도 결국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100% 올리브유 사용을 강조하던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는 지난해 치킨 가격은 동결했지만 혼합유 사용을 시작해 사실상 가격을 올렸고, 이미 원초가격 급등에 가격을 올린 김도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식료품과 외식물가의 도미노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t(톤)당 1만88달러로 분기 기준으론 처음 1만달러를 넘겼다. 지난해 1분기 가격이 t당 5926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70%나 급등했다.
올리브유 가격 급등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의 가뭄 여파다. 세계 올리브유의 절반을 생산하는 스페인은 2년 연속된 가뭄에 생산량이 반토막이 났다. 이에 스페인산 올리브유 가격은 1년새 2배 이상으로 뛰었다.
국내 식품업계는 4월까지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으나 총선이 끝난데다 올리브유 가격이 계속 오르자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이미 CJ제일제당과 샘표는 이달 초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각각 30% 넘게 올렸고, 동원F&B도 이달 중 올리브유 가격을 30%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 대형마트에서는 CJ제일제당 백설 올리브오일(압착) 900ml는 2만6500원, 500ml 제품은 1만6200원이다. 스페인산 정제올리브유(80%)와 압착올리브유(20%)가 섞인 'CJ백설 올리브유 퓨어' 제품은 500ml에 무려 2만2900원이다.
사조 해표 프리미엄 올리브유(압착) 1l(500mlX2개)는 2만2000원, 샘표가 수입판매하는 폰타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500ml는 1만7990원이다.
올리브유 상승 여파는 다른 식품군에도 영향을 미친다. '100% 올리브유'를 사용한다는 마케팅을 해온 치킨프랜차이즈 업체인 제너시스 BBQ는 지난해 10월부터 올리브유 50%와 해바라기유를 49.9%를 혼합해 사용하면서 원가 절감에 나서 작년 치킨업계의 유일한 가격 동결이 무색해졌다. BBQ 측은 "추가로 (인상) 조치를 취할 예정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원초가격 급등으로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김도 올리브유를 사용한 제품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가격동향에 따르면 작년 2분기 6246원이었던 양반 들기름김·올리브김 복합기획(16팩)은 올해 2분기 6613원으로 올랐다. 이날 한 대형마트에서는 이 제품의 가격이 할인 전 8980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정부는 물가안정 위해 식품·외식업계에 가격인상률 및 인상품목 최소화를 독려하고 있지만, 업계는 원가 인상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어 경영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세계식량가격지수도 고점 대비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업의 원가 부담도 완화되는 추세"라고 밝혔지만, 가공식품·외식메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각각 1.6%, 3.0%를 기록한 바 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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