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고 IPO 예고까지... ‘장기 불황’ 게임株 부활하나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기대보다 높았던 올해 1분기(1~3월) 실적 발표 등이 배경이었다. 시장에선 그간 장기간 부진했던 “게임주(株) 반등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4일 4.8% 오른 22만원에 마감했다.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 10일엔 10.6%쯤 올라 지난달 1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펄어비스도 10일 주가가 11.5% 급등했다. 이후 소폭 등락하다 14일 3만87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일 대비 20.8% 오른 것이다. 넷마블도 지난 2일보다 12.5% 상승한 6만2900원으로 14일 거래를 마쳤다.
게임사 주가 상승엔 시장 기대를 넘은 1분기 실적 발표가 영향을 줬다.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84.9% 증가한 25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펄어비스와 넷마블도 각각 6억원과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영업 손실이 있을 것이란 시장 전망과 반대였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98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더해 일본 게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국내 게임 개발사의 IPO(기업 공개)도 예정돼 있다. ‘승리의 여신 : 니케’ 등을 개발한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시프트업은 10일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시프트업의 기업 가치는 2조원쯤으로 추산된다.
향후 게임주 전망은 엇갈린다. 좋은 실적이 신작 게임 기대감이나 매출이 아닌 인력·마케팅 비용 감축 등으로 만들어진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마케팅비 제거 효과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펀더멘털(기초 체력)에서 반등 요인이 부족해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반면 게임사들이 비용 통제와 주주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넷마블의 신작 게임 흥행 등을 감안할 때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저(低)평가주’로서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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