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잡은 ‘영건’ 김인범은? 홍원기 감독“투수 덕목 2가지 갖춰…볼 움직임 최고”[스경X현장]
“포수들이 그러더라고요. 움직임이 좋다고.”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지난 14일 LG 트윈스 전에서 호투한 김인범(24)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LG와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브리핑에서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포수들 얘기로는 볼끝 움직임이 좋다고 한다. 현재 투수가 갖춰야 될 덕목 중에 두 가지는 갖고 있다. 공의 움직임과 제구”라고 말했다.
앞서 키움은 전 날인 14일 LG를 5-0으로 누르며 5연승을 달리던 LG를 멈춰 세웠다.
이날 선발 등판한 김인범은 5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직구 최고 속도가 시속 140㎞를 넘지 않는다. 김인범은 느린 공을 던지면서도 특유의 완급 조절을 선보이며 5이닝 동안 2개의 안타만을 내 준 값진 승리였다.
홍 감독은 “김인범의 구속은 다른 정통파 투수들보다는 조금 떨어진다”면서도 “김인범이 가진 두 가지를 장점으로 살린다면 굉장히 큰 경쟁력을 가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직구임에도 공의 움직임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타자들을 정타를 만들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투구수가 많이 않은 상태에서도 6회에 마운드에 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감독은 “지난 부산 경기에서 공에 맞았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부상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에 좋은 흐름 속에서 좀 일찍 끊었다고 봐 달라”고 말했다.
잠실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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