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첫목회, 밤샘토론 뒤 "공정·상식 무너지는데 침묵,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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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040세대 중심의 모임인 '첫목회'가 지난 4·10 총선 패배의 원인 등에 대한 밤샘 토론을 한 뒤 "우리의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첫목회는 15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국민이 바랐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부응하지 못했고 당은 무력했다. 그리고 우리는 침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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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040세대 중심의 모임인 '첫목회'가 지난 4·10 총선 패배의 원인 등에 대한 밤샘 토론을 한 뒤 "우리의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첫목회는 15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국민이 바랐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부응하지 못했고 당은 무력했다. 그리고 우리는 침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첫목회는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이태원 참사 공감 부재의 정치 △연판장 사태의 분열의 정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아집의 정치 △'입틀막' 불통의 정치 △이종섭 전 호주대사 임명의 회피의 정치 등을 꼽았다.
이들은 "우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민심의 매서움을 목도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보수정치의 재건을 위해 용기있게 행동하겠다. 오늘을 우리가 알고 있던 공정이 돌아오고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첫목회가 패배의 원인으로 적시한 내용들은 모두 윤석열 정부의 가치와 무관하지 않은 것들로 평가된다. 특히 '무너졌다'고 표현한 공정과 상식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세운 구호다.
이와 관련 박상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대통령을 직격하는 듯한 모습'이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대통령 취임 연설문을 다 같이 읽어봤다. 그 모습이 그대로 있었다면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이렇게 버림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모두 공감을 했다"며 "그 부분을 다시 되찾는 일들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그런 부분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을, 상식에 부합할 정치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그간 국민들이 지탄했던 부분은 왜 입장이 없는지와 왜 수사하지 않는지 두 가지였다"며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했고, 검찰총장이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례가 있지 않느냐. 대선에서 지고, 지방선거에서 지고, 그래도 보궐선거 나가고 또 당대표가 되고 하는 모습들을 다 보지 않았냐"며 "정치는 본인의 결단과 의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가고 안 나가고는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박 위원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공수처 수사를 믿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면서 특검을 하는 것은 심각한 예산 낭비이고, 공수처가 수사 속도를 올리는데 특검을 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수사를 지연시키는 일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은 추후 지속적으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소통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 등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규칙을 당원투표 50%, 일반 시민투표 50%로 변경하는 내용을 건의한 바 있다.
첫목회 간사인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향후 계획에 "필요에 따라 현안에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면 당연히 낼 것"이라며 "보수의 재건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가야 되는지에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가 계속 머리를 맞대고 무언가 도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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